장기적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산층과 더불어 자영업자 가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언제부터인가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자영업이 늘어나면서 심리적 불안감에 따른 위기감과 중산층의 소비 심리마저 위축돼 시장의 찬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공공요금과 생필품 가격까지 슬그머니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고령은 대도시와 인접해 있고 지역내 상가 대다수는 가격경쟁력이 대도시에 비해 떨어져 일부 소비자들은 대도시 상가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인 것.
이런 시장성을 고려치 않고 우후죽순으로 가게를 개업하는 탓에 3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대가야읍 상가 김(47)씨는 “가게를 운영해도 인건비는 물론 유지비도 건지기 어렵다. 온종일 기다려도 사람구경하기 힘들다”며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지역 상인들을 만나본 결과, 대다수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군 행정이 일시적인 효과보다 적극적으로 지역경제살리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나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그다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대가야읍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A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이 줄고 있으며, 단골손님들도 적게 맡기는 편이다”며 “고향에서 계속 살고 싶지만 앞길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
개인택시는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예전에는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자연사로 인해 이용객이 줄고 있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개인차들이 있기 때문에 택시 이용객은 한정적이다. 또,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해도 식당이나 상가에서 거의 소비를 하지 않고 지나친다”며 “관광객 유치도 좋지만,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가야읍의 한 상인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0% 가량 떨어졌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정육점 대표는 “올 여름의 경우 지역의 구제역 파동 등 좋지 않는 소문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구제역도 다 잘 마무리 됐으니 경기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