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산38, 산38-4, 406-1 일대 3개 필지에 설치면적 23,692㎡, 설치용량 1,996.8kw, 총 사업비 약 40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허가돼 신간리 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이 사업은 K 업체가 2015년 4월 16일 경상북도에 전기사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6월 12일자(제2015-45호)로 경상북도지사 명의의 허가증이 발급됐다.

이에 대해 김병연 신간2리 이장은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는 장소가 마을 입구로서 가옥 바로 뒤편에 설치가 되면 외관상뿐만 아니라 장마철 토사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7천 평이 넘는 면적의 산림훼손으로 허가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사전설명회나 공청회 등 아무런 사전 조치도 없이 시행하는 것은 주민들 민원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로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태양관발전소를 건립하면 주변기온이 섭씨 4도차 이상의 상승 편차를 보인다는 타 지역(남원, 상주)의 예로보아, 열섬현상과 태양광의 반사로 인한 온도 상승은 농작물 생장에 필요한 곤충, 미생물 활동 정지는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요즘 밤잠을 설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리고 “허가신청이나 허가증을 발급할 때까지 군민의 절대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곽 군수는 군민의 생존권을 걱정이나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주민들의 여론은 운수면민들과 이장협의회,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허가가 철회될 때까지 살기위한 강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9월 6일 마을회관 등 몇 군데 현수막을 내걸고 회관 앞에 주민 20여 명이 모여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의 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주민 모씨는 “마을 앞에는 송전탑이 지나가고, 바로 뒤편에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돼 전자파에 둘러싸인 두려움 속에 살 것을 생각하니 밤잠을 설치게 된다”며 “그렇다고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땅을 떠날 수도 없고, 촌로들만 사는 평화로운 산골마을에 왜 이런 재앙이 닥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토했다. 또한 “마을 뒷산 숲에서 번쩍이는 거대한 유리구조물을 상상만 해도 공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