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고향집에 홀로계시는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귀향 했습니다.”

고령에서 토목건설을 전문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홍철(주)대가야건설 대표. 그는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효자다. 덕곡예동초등학교와 고령중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관광과를 전공한 김 대표는 도시에서의 성공을 위해 일찍 도시의 생활로 접어들며 꿈을 위해 달려 나갔다.

그러나 그는 4년전 부친인 김만달 옹이 별세하면서 그의 목표도 서서히 바뀌어 갔고 홀로 고향집에 계시는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결국 지난해 3월 귀향을 결심했다. 주위에 효자로 소문난 그가 건설업을 들고 고향으로 내려온 것 또한 홀어머님을 섬김과 동시에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고.
 
김 대표는 “고령은 오랜 대가야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생명의 도시이다. 우리는 이런 자연환경적 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령의 발전이 더디다고 한탄한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지역의 도시화 내지는 산업화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인간의 편의를 위해 앞만 보고 내달려온 개발론자들의 사고에 반하는 생명중심의 도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해 사람이 살만한 도시, 외지인들이 와서 살고 싶은 도시로 보존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서민의 호주머니에 돈이 넉넉히 채워지면 그것은 일정하게 소비로 이어질 것이고, 그 소비는 지역 상인들의 경제활동을 촉진시킬 것이고, 그 결과는 국가의 내수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령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 외지인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도록 도시와 농촌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도농 복합도시이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지역경제발전상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점점 노령화 되어 가는 현실에 아직 농촌에는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이제 인생 60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왕 고향생활을 시작한 거 후회 없이 살아보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