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어울리지 않은 현대식 건물에다 혈세 12억 들인 ‘전통찻집’에서 과연 유지비조차 나올지 의문이다. 앞으로 사업을 하기 전에 상징성, 수익성을 감안하기 바란다.”

고령군이 대가야역사테마공원 내 총 사업비 12억원 들여 건립한 상가라누리원이 상징성이나 경제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또다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전통찻집 및 체험·문화공간 장소에 예술성을 가미한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설계공모를 시작해 건물공사에 착공, 지난 6월 준공을 했다.

하지만, 준공된 건물이 역사테마관광지내 전통찻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물로 완공됐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지역주민 이 모 씨는 “평소 식구들과 함께 자주 이곳을 이용했다. 예전 분재원 자리에 건축 공사를 하고 있길래 무슨 건물이 들어서는지 궁금해 했는데, 이 곳 직원에게 물어보니 ‘전통찻집’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완공된 건물을 보니 역사테마공원과 전통찻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물이 지어져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 모 씨는 “최근 고령군이 지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 건립 등 주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막대한 예산이 줄줄 세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지역 현실을 토로했다.

‘상가라 누리원’은 가야금 열 두곡 중 두 번째 곡인 상가라란 이름을 따서 대가야역사테마공원 내 옛날 분재원이 있던 터에 신축, 12억원(국비6억 군비6억)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210㎡에 단층 건물로 전통찻집과 소나무 외 16종 1천345본의 조경 식재를 통한 야외정원이 조성, 지난해 2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착공, 올 6월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