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눈은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고동락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적극 동참했으면 합니다.”

지난해 11월28일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고령군지회장에 취임한 강대식(54)지회장. 강 회장은 오른팔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이다. 지난 95년 불의의 사고로 자신의 몸을 다쳤지만 지금은 다른 장애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 서고 있다.
 
지회장을 맡으면서 그가 하고자 하는 각오에 대해 “사회적 차원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사회가 장애인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보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관내 장애인분들 중에는 우리 모두의 생각보다 더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또 신체적인 불편과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의 이유로 외부로의 나들이가 많이 힘든 실정이기도 하다. 행사시 지원과 생색내기식의 지원 보다는 많은 관심 속에서 작지만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지원해주는 것이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 91년 고령청년회의소에 입회해 99년 JC회장을 맡을 정도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매진해왔다. 젊은 청년시절에는 고향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JC봉사활동을 펼쳤고 이제는 장애인들의 지역 대표가 되어 또 다른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

끝으로 강 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에 낙담하기도 하지만 강하게 마음을 다잡고 몸도 마음도 강하게 단련하고 있다”면서 “각 단체에서 관심과 애정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으며 장애인들도 차근차근 건강한 자립의 기틀을 만들어 사회의 많은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사회적 분위기가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많이 늘고 있어 장애인의 삶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따듯한 시선이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에게 인생에 발전적으로 삶의 의미를 바꿔주는 계기가 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따듯한 손길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