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감동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다산초등 학부모회를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김수영(39)회장은 지난 1999년 다산면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사온 후 지역 부녀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아이가 입학하면서는 학부모회 임원활동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회장 역할을 맡으면서 더욱 바쁘고 눈코뜰새 없다는 푸념을 털어놓고 있다.
 
지역의 특성상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 의외로 많아 학교와 학생, 가정이 서로 소통과 정서적 교감(交感)에 어려움이 늘 도사리고 있어 학부모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녀는 밝히고 있다. 2000년 이후 다산면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 되면서 초등학교 또한 증축과 신축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현재 다산초등학교 학생수도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540여 명이고 교직원도 60여 명이 재직하는 등 대규모 학교로 변신을 하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예방·홍보 및 학부모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스스로 지키는 방법과 학교폭력으로 인한 법의 개념을 일깨워주고 찾아가는 교육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회장은 말했다.

올해 회장직을 맡으면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선생님과 학생,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 불신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열렬한 신뢰 속에 학부모회를 이끌어가는 당찬 모습에 선생님들의 높은 지지도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일부 교육계에서는 학교 학부모회 법제화를 통해 학부모가 공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참여권을 보장하며,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교 및 지역사회를 연계해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문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활동도 전개되고 있지만 법제화에 앞서 그녀는 학부모들의 소양능력과 부모역할 능력을 먼저 향상시키는 교육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신뢰 속에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부모회가 돼 다산교육공동체가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딸 이민주(다산중1년), 다산초등 이지명(다산초5년) 두 남매를 행복전도사로 여기며 오늘도 학교관련 궂은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그녀는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