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내외 관광객의 친화력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 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최근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 실효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가야읍 장기리 일원 고령군선거관리위원회 입구에 총 사업비 6억5천3백7십2만2천을 투입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상징게이트 조형물(사진)을 제작·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 3일 조형물 제작에 따른 현상공모와 3월 13일 작품접수, 3월 20일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당선된 작품은 2015년 4월 8일 공사를 착공해 6월 30일 준공했으며, 청동과 석재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이에 대가야읍 관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인 말 머리 형상의 조형물을 두고 고령읍 이모(42) 씨는 “한 눈에 봐도 대가야읍이라는 느낌을 가져야 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54) 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형물은 그냥 봐도 알 수 없는 형상”이라며 “전문가들만 알아볼 수 있는 조형물을 왜 설치를 했으며, 이 작품을 본 주민들이 작품에 대해 전혀 그 의미와 정체성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모 씨는 “심사를 맡은 교수들이 지역 정서를 알고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들만의 예술로 해석 한 것인지는 도무지 이해할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작품 형태에 대해 “철의 왕국, 대가야의 유적인 말투구와 대가야 왕릉에서 출토된 봉황무늬 환두대도를 기본적인 모티브로 접근해 문화유산의 고유성을 반영하고 조형적 시각으로 분석,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착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