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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농촌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메르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손 구하기도 어려워 농산물 적기 수확에 차질을 빚고, 소비위축으로 수확한 농특산물마저 판로가 막혀 애를 먹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긴급 모니터링’ 조사결과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가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식당이나 시장 등 서비스업과 자영업자의 매출액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폭염과 가뭄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서민들의 시름도 한층 커졌다. 일 년 전과 비교해 배추 가격은 174%, 대파는 141.7%로 폭등했다. 양파와 마늘 가격도 각각 66.7%, 41.7% 상승했다. 이와 함께 고등어 가격은 30%, 삼겹살 가격도 (지난 3월 대비) 30%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소득은 좀처럼 늘지 않는데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 상승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졌다.
더구나 교육부의 단체 활동 자제 권고로 해마다 해오던 대학생들의 농활도 취소가 잇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일손 지원과 군부대의 대민봉사가 큰 힘이 되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 할 때이다. 나아가 소비자들도 농촌지역의 고통을 이해하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소비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홍보하고 출향인사 등 사회단체가 앞장서 고향농산물사주기 운동 등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회복 할 때이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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