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공약사업의 일환으로 구)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이 설계비 3천만원, 공사비 5억5천만원 총 5억8천만원의 군비를 들여 완공됨에 따라 11개 사회단체별로 입주 중에 있다.
당초에는 사회단체의 소통과 활동 공간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추진했지만, 운영방식과 ‘갑질 행정’에 사회단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고령군에서는 군 노인회에 운영을 맡기고, 간판명칭도 대한노인회·사회단체회관으로 명명해 타 단체들 입장에서는 ‘더부살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입주과정부터 창고배분 문제로 노인회 실무자와 실랑이가 있었는가 하면, 일방적으로 운영비를 책정하는 바람에 입주를 포기하는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게 기본인데, 오후 6시에 현관을 봉쇄하고 무조건 퇴근을 강요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 6월 16일 12시 경 모 봉사단체 사무실에 상부(?) 지시라며 고령군청 B 모씨가 전화를 걸어와 대뜸 “에어컨 꺼라”고 말했다. 물론, 전기절약을 위한 방편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그 시각 고령군청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으며, 밤늦도록 현관문도 열려 있었다.

고령군의 운영미숙에다 갑질 행태는 도를 넘어 순수한 봉사단체자들의 의지를 짓밟는 행동을 보이면서 비판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단체는 불합리한 갑질 운영방식이 시정되지 않으면 입주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회단체 실무자 C 모씨는 “일련의 사태를 종합해 보면, 주민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민선시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입주단체는 한국자유총연맹·군노인회·지체장애인협회·지체장애인 정보화·수화통역센터·6.25참전유공자회·고엽제전우회·무공수훈자회·행정동우회·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의정동우회이며, 현재, 행정동우회·의정동우회는 입주포기, 지체장애인협회은 보류,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는 시정이 안 되면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