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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가뭄으로 우리 농민의 시름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뭄 현장에 행정력이 미치질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함께 나오고 있다.
현재 중부지방의 가뭄은 심각한 지경이다.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가뭄이 올해로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구나 기상청은 올해 장마의 시작이 늦어져 7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일부 지역은 식수난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 10일 현재 경북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203.7㎜로, 평년 318.9㎜의 63.9%에 불과하다. 도내 5천529개 저수지의 저수율(10일 기준)은 평균 61.1%로 평년 저수율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부족하다는 소식이다. 그나마 경북도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높아 농가의 90% 이상이 모내기를 마친 상태지만, 밭작물이 일부 시들면서 지역 곳곳에서 하천을 굴착하고 집수정을 설치하는 급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도내 가뭄 피해 면적은 315㏊에 이르지만, 이달 중순까지 많은 비가 없으면 피해지역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지하수와 계곡물이 말라 식수 공급이 제한된 지역도 울진·봉화군의 9개 지역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앞으로 가뭄은 연례행사처럼 찾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가뭄 등 자연재해는 초기에 선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작물의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농업용수 부족지역에 대해서는 양수기 및 관정 등 장비와 설비 지원을 집중하고 가용재원을 적기에 투입해야 하고 피해가 큰 지역은 조기에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비상근무에 나서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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