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터에서의 통일된 내·외적 활 예절 등 세계인이 본받고 배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고령읍 송암정 궁도장에서 5년째 사범활동을 하고 있는 김일태 사범. 김 사범은 통일된 예절 운동이라는 점이 궁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건설업을 하며 우연한 기회에 궁도를 접하게 된 그는 함안 전국대회를 비롯해 창원시 전국대회, 의령군 전국대회, 김천시 전국대회 등 지금까지 수많은 대회에 참가해 개인전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했다.
김 사범은 “아직 궁도에 대해 일반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송암정 회원이 50~60명에 이를 정도로 궁도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궁도의 현 주소를 소개했다. 궁도에 대해 그는 “궁도란 동양 과학의 핵심범주인 음양오행 원리에 의한 과적체계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전인교육 과목인 사학으로 오늘날에는 자연과학 과목”이라며 “이런 내용으로 인해 활쏘기는 인간의 심신을 연마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타 스포츠처럼 상대를 이기기 위한 내용이 아닌, 혼자서 즐기면서 경락과 바른 골절을 형성하기 위한 전통스포츠다. 활을 쏨으로 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잡아 신체의 균형을 바르게 하기 위한 무예로 중시돼 무과과목으로 수천년 동안 채택되어 왔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처음 궁도를 접해 현재 공인 4단을 보유하고 있는 김 사범은 “사범생활을 하며 각종대회에 참가하면서 특히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 준우승 또는 내가 가르친 궁사들이 승단시험에 합격하고 전국대회에 나가 수상하는 것들 그리고 나에게 배운 회원들이 궁체가 좋은 사범을 만나 너무 좋다고 사람들이 칭찬 할 때가 가르치는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국궁을 단순히 활을 가지고 화살을 쏘아 과녁에 맞히는 것이 아니다. 활과 화살은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하는 도구이며, 활에다 화살을 메겼을 때 몸과 마음을 바로 잡고 시위를 당겼을 때 땅과 하늘의 기를 단전에 모우고 깍지를 떼었을 때 단전에 모인 기를 화살에 실어 내 보내는 것이 국궁의 묘미다”며 “단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과녁에 맞추는 행위만 하지 말고 통일된 사범, 통일된 고유의상, 활터에서의 통일된 내·외적 활 예절 등 세계인이 본을 받고 배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것들이 진정한 국궁을 하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