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국가의 세입.세출의 결산감사,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기타 법으로 정한 단체의 회계감사, 행정기관의 사무 및 공무원의 직무감찰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국가 최고 기관이다.
감사원에서 29년간 고위공직자로서 막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작년에 퇴직한 자랑스러운 고령인이 있다. 그가 바로 서홍덕 전 감사원 감사관(부이사관)이다.
서 전 감사관은 1981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감사원에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소속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업무와 서울특별시, 국방부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하다 작년 10월 퇴직한 후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홍덕 감사관은 1981년 12월 7급 공채로 감사원에 입사하여 감사실무과정을 1등으로 수료하여 감사원장 표창을 받은 후 국방부 및 산하기관, 육.해.공군, 병무청, 법무부, 외교부 및 통일부를 담당하는 제2국 제5과로 발령받았다.
이후 병역감면을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사건, 외교부의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사건, 방위사업체의 군수물자 고가구매 사건 등을 밝혀냈다.
그리고 1986. 3. 20. 감사원 개원기념일에는 공무원 경력이 5년도 안 되었는데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 감사관은 늘 감사인은 성실해야만 하고 최고의 덕목은 청렴에 있으며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억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감사에 임했다고 한다.
그 후 서울특별시 및 산하기관과 그리고 각 구청을 감사할 때 서울시 비리척결을 위해 노력하다가 1990년 5월에는 ‘노태우대통령 특명사정반’요원으로 차출되어 청와대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청렴과 성실을 겸비한 공무원이다.
당시 계속 특명반 요원으로 근무해 달라는 요청을 뿌리치고 부감사관 승진시험을 위해 그해 12월 감사원으로 복귀했다.
2000년 12월 30일부터 2009년 1월 5일까지는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에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공직자들에 대한 직무감찰활동을 수행하면서 특별반장, 조사2팀장 등으로 감사지휘능력을 발휘했다.
2004년도 ‘공직기강 기동점검 특별감사’를 하던 중 정부투자기관 사장과 중소기업진흥단의 자회사인 모 회사의 사장을 해임 조치했다.
그리고 정부투자기관 모 공사를 감사하여 사장 등 28명을 고발 또는 문책하였으며 정부공사 업체 감사에서는 본부장 등 4명을 해임 등 문책 조치했다.
서울 공연장의 감사에서도 사장을 고발하고 10여명을 문책 하는 등 많은 제도 개선과 다년간의 감사성과로 2004년 8월 17일 한국부패학회 및 클린코리아운동본부로 부터 ‘반부패청렴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8월 28일 감사원 개원기념일에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특별조사본부 조사 2과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도 및 2007년도에는 성과관리 카드에서 보는바와 같이 ‘아파트공급관련 비리’를 점검하여 10건 18명을 징계.문책하고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 20건을 정비토록 했다.
‘면세유 공급제도 운영실태’감사를 주관하여 공급확인서를 위조하여 교통세 등 206억여 원을 횡령한 주유소업자 18명을 고발조치함과 동시에 횡령금액 206억 원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관련공무원 7명을 문책 또는 인사자료 통보하는 등 8,257억 원 상당의 예산절감이 가능하도록 감사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본인은 탁월(S등급)으로 평가받고 부하직원 4명에게는 기획재정부로부터 1,500만원의 성과급을 받도록 하였다.
이러한 부조리 척결에 대해 서 전 감사관은 “공무원이 국민의 세금에 손대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요”라며 잘라 말한다.
한국부패학회와 시민단체 클린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반부패청렴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서홍덕 감사관은 감사원에서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 ‘암행어사’로 통한다.
23년간 감사원 재직기간 중 절반 이상을 공직자 직무감찰에 매달렸다. 비리 공무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그의 손을 거쳐 옷을 벗은 비리 공무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주로 기관장급 간부들이다.
굵직굵직한 비리 사건 이면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이 때문에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그에게 제보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 기관의 사장 역시 같은 케이스다.
상납요구를 견디다 못한 신고자가 “이런 경우도 있다”며 서 감사관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의 청렴성도 유명하다.
뇌물공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한번은 모 기관에 나가 회계부정감사를 벌이면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해 담당자를 조사하게 됐는데, 다음날 그의 집으로 담당자의 부인이 찾아왔다.
“냄새가 난다 싶었지요. 다음날 그 사람을 집중 추궁했더니 과거 5년 동안 공금 10억 원 가량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해왔더라고요”서홍덕 감사관은 “직무감찰을 나갔던 초기에는 청탁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 후에는 청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조사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수백, 수천 명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한다”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다.

감사원 퇴임후 KDI 국제정책 대학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바쁜 와중에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경개진면향우회장에 선임되어 향우민들의 화합과 단합에도 앞장서서 애향심을 발휘하고 향우회 모임은 아무리 바빠도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시민감찰위원회 위원(임기 2014년 8월 21일)으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다.
서홍덕 전 감사관은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감사인의 영예라는 마패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반부패청렴상, 대한민국 근정포장 수상과 10여 차례에 걸쳐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부인 강현숙 여사와 슬하에 남매를 두었는데 모두 출가하여 현재 내외분이 단출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