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지킴이로서 치안과 방범,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지역치안예방을 위해 방범활동을 해온 이채훈 전 고령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대장. 연합 대장의 임기가 끝이 나고 다시 평범한 고령읍자율방범대원으로 돌아온 그는 어김없이 본연의 임무에 들어간다. 모두가 일터에서 돌아와 쉴 시간이지만 방범대의 일과는 어두워지는 저녁부터 시작되고 그는 어김없이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의 직업은 건강원 대표이자, 고령시장길 통로에서 15년째 제세탕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전 대장은, 낮에는 각종 한약 재료로 건강엑기스를 만들고 퇴근 후 밤이 되면 방범대원의 제복을 갈아입고 같은 방범대원들과 읍 거리 순찰을 다닌다. 늦은 시간 때 한창 순찰을 돌다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이 주취자다. 그는 “순찰을 돌다보면 이곳저곳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는 사람을 보게 된다. 술에 취한 사람을 상대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분들의 안전과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면 방범대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술에 너무 취해 집을 알 수가 없어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그가 방범활동에 주력하는 것은 바로 야간 학생들의 안전 활동을 위해서다. “수년전 대가야교육원이 생기고 학생들의 야간학습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늦은 시간 많은 학생들을 접하게 된다. 학교 주변에 남아 있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불상사를 막기 위해 더욱 열심히 순찰을 하며 학생들에게 안전한 귀가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방범대원들이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학생들도 우리 부모님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주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 자율방범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들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건의할 것은 건의해주셨으면 한다”며 방범대원 모두 생업에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만큼 방범대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