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과 나누는 아름다운 동행, 얻는 게 훨씬 더 많아요” 올해로 24년 째 ‘고령가구종합마트’를 남편(이성제, 56)과 함께 경영하는 변희자(52) 씨가 양로원에서 할머니들을 통해 터득한 경험담을 함축한 말이다. 무엇을 얻느냐는 물음에 “노래와 율동에 맞춰 함께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인생의 경륜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변희자 씨는 공동 경영자인 남편 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업상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지는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4월부터 관내 재활원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매월 2회 이상 현재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2005년 7월부터 2012년 3월까지 7년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12,13,14기)으로 사회활동 또한 열성적으로 했다. 이처럼 투철한 봉사활동이 몸에 밴 변 씨는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2010년 늦깎이로 계명문화대 사회복지상담과를 졸업해 본격적으로 복지상담분야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변 씨는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고령성가의 집 가요교실 강사로 활동해 아름다운 마음씨에 못지않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에 개강한 대가야다례원(大加耶茶禮院)에 사무실을 빌려줄 정도로 다도에도 일가견을 가진 변 씨는 다도회 총무를 맡은바 있다. 지금은 동화구연지도사 3급을 비롯해, 상담심리지도사 2급, 상담복지사, 복지레크리에이션, 레크리에이션 1급, 보육교사 2급 그리고 사회복지사 2급 등 자격증도 여러 가지를 보유할 정도로 배움에도 욕심이 많다. 2003년 여성지위향상 및 복지증진에 기여한 봉사활동 표창을 비롯해 자원봉사활동 경상북도 도지사 감사패, 2010년 대가야체험축제 봉사활동 표창장, 그리고 2012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통령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기쁜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군민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이라고 공(功)을 군민들에게 돌린다. 가족으로는 남편 이성제 씨 사이에 1남(동주, 28) 1여(도은, 25)를 뒀는데, 지금은 남매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부부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최종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