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서 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부상하였다. 상업화, 온라인화,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인터넷의 발전·확산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기존의 매체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편의와 혜택을 제공해 왔으나, 사이버 공간의 확장으로 인한 역기능 또한 인터넷의 확산에 버금가는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 성폭력 등 타인의 개인적 법익에 대한 침해행위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대응책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이버상에서는 오프라인에서와 달리 자신의 얼굴과 실명이 타인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폭력적인 언어를 쓰거나 매너 없는 행동을 범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이러한 행위가 때로는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고, 특정인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사이버폭력’은 넓게 “정보통신망을 통해 부호, 문언, 음향, 화상 등을 이용하여 타인의 명예 또는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 정의에 기초하여 사이버폭력의 일반적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에 대하여 모욕적인 언사나 욕설 등을 행하는 ‘사이버모욕’, 특정인에 대한 허위의 글이나 명예에 관한 사실을 인터넷에 게시하여 불특정 다수인에게 공개하는 ‘사이버명예훼손’, 인터넷상에서 음란한 대화를 강요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대화로 상대방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사이버성희롱’,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특정인에게 원하지 않는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거나 성적 괴롭힘을 행사하는 ‘사이버스토킹’, 몰래카메라 촬영물 등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사이버음란물’ 등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익명성, 파급성 등 인터넷의 특성은 사이버폭력의 방지 및 피해구제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사이버폭력과 관련된 동향에 있어서 주목할 점은 최근 사이버폭력에 대한 법원의 처벌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사이버폭력의 증가는 현행 법제도의 미비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에 앞서 현행 법제도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고, 건전한 정보통신윤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용자, 사업자, 정부 및 유관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홍보, 교육 등을 통한 이용자의 의식 전환과 사업자의 자율 규제로 사이버폭력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와 병행하여 사이버폭력의 최소화, 폭력정보의 확산 방지, 신속한 피해구제 등을 위한 법제도적 대응책도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아이디나 닉네임 등을 만들 때에는 용어나 문구 선택에 주의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나 음란한 용어 또는 욕설이 포함된 아이디나 닉네임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게시판 등에 글을 쓸 때에는 사이버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나와 같은 인간임을 명심하고 올바른 언어사용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논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타인에 대한 가벼운 장난이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이성적으로 적절히 절제하면서 대화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 더 큰 감정싸움을 막을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