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소재지인 고령읍의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하는 계획안이 추진됨에 따라 실익을 두고 찬반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고령군은 기존 고령이라는 이미지가 나이가 많은 뜻으로 인식되는 현실 속에서 대가야라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명칭변경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고령은 1,600여년 전 대가야의 수도로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더불어 4국을 형성했으며,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을 정도로 강성했던 지역이다.
고령읍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 당시의 찬란했던 위용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령군의 자랑거리이며 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번 명칭변경 추진과 관련 곽용환 군수는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고 군민에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령읍의 명칭을 변경하고자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가야라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고령읍 지산동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기존의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체험축제 등 대가야의 명칭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어 지역의 브랜드 가치는 상승할 것이며, 이는 주민의 경제적인 활동과 상품가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읍에 사는 58세 김모씨는 “읍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중차대한 일로 소요예산이나 실익의 타당성을 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2015년도 대가야체험축제 이전에 명칭변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명칭변경은 고령읍민 과반수 참여와 참여자의 2/3 찬성이 있어야 하고, 고령군의회의 의결로서 확정되며, 구체적인 계획은 읍명칭변경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고령군은 이번 명칭변경 시도는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고령읍의 장기발전계획과 맞물려 있으며, 주민들의 찬성으로 읍 명칭이 변경될 경우에는 군정의 추진 동력에 힘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