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면 평리6길에 위치한 다산휴먼시아 3단지아파트는 2011년 3월에 입주한 아파트로서 깔끔하게 잘 꾸며진 정원이며 조경 등 여느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깨끗한 주변환경이 시선을 끈다.
이 아파트는 경로당에서 여가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은 편이다. 김병희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보다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던 중 ‘한글교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노인세대들의 젊은 시절은 대부분 어렵게 살았기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한글을 터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고령군에 요청하고 노인회고령군지회의 지원을 받아 한글교실을 개강하게 된 것이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 하며 처음엔 다소 부정적이던 회원들이 개강을 하고 강사 김태호(전 고령군교육장) 선생님의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에 매료되어 수강 열기가 차츰 뜨거움을 느꼈다.
2014년 3월, 30명이 참여해 개강하여 5개월간의 성실한 학구열로 지난 7월 17일 한 사람의 포기학생 없이 전원 수료증을 받고 졸업했다. 졸업생인 김 할머니는 소감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보니, 세상이 밝아진 느낌”이라며 “늦게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노인회는 다산보건소 지원으로 노인체조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율동교실을 실시하여 노인건강증진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매월 2회 각 가정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아나바다(벼룩시장)’를 통하여 교환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나바다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취지의 행사다.
또한 관리사무소는 쾌적한 아파트 환경을 위해 전 직원이 직접 수목 전지작업과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매월 자체 소방시설점검 및 직원 안전교육에도 힘쓴다. 금년 하반기에는 고령소방서와 연계해 전체 입주민 소방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최명숙 관리소장의 귀띔이다.
그리고 최근 층간 소음분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 아파트는 최 관리소장이 직접 해당세대와 중재로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고 있어서 문제가 안 된다.
입주초기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는 윤유한 이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재활용분리수거장 설치를 위해 기초공사중”이라며 “다음 달에는 비 오는 날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리수거장 2개소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의 불편해소에 특별한 관심을 쏟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