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사람들은 한 지역에서 10년만 살면 그 곳이 바로 고향이라 한다. 그러나 그 얘기는 박기원(72, 밀양인) 신라오릉보존회 고령군지부 회장이며, 성균관유도회 고령군지부 총무부장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박기원 회장은 밀양박씨 고령입향조 17세손이다.
입향조가 조선시대 인조 때 고령에 터 잡은 이래 500여 년 동안 선대부터 고령을 떠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순수 고령토박이다. 박기원 회장 내외를 비롯해 자녀 4남매까지 여섯 가족이 모두 고령초등학교 동문이며, 거기다 자녀 4남매는 초·중·고를 고령에서 모두 마친 흔치 않은 고령토박이며, 순수 고령인이다. 박기원 회장은 고령농고(고령고등학교 전신) 서무과 17년을 비롯해 대가야고등학교 행정실장 18여년을 합해 35년을 고령교육행정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에 인문계 고등학교가 없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1983경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당시 신재휴 국회의원이 앞장서 인문계고등학교 설립에 발 벗고 나섰던 것이다. 박 회장이 고령농고 재직 중에 신 의원의 부름을 받고 그해 6월경부터 학교설립, 인가, 신축 등 서둘러 개교한 것이 학교법인송재학원 대가야고등학교다.
더구나 박 회장이 징계를 감수하고 편법으로 여학생 13명을 입학시켜 오늘의 남녀공학 대가야고등학교가 탄생된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004년 정년 후 고령문화원 사무국장 5년, 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사무국장 9년,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성균관유도회 고령군지부 총무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가 가는 직장마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서 주변사람들이 그의 능력 평가는 물론이고,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원만한 성품으로 인해 폭넓은 인맥이 그의 강점이다.
틈틈이 봉사단체 활동도 많이 했다. 고령군체육회 재무이사 시절 재무구조 재로상태를 약 2천여만 원의 기금조성이며, 노인회 예산을 처음보다 다섯 배 이상 증액시킨 것도 모두가 박기원 회장의 실적이다.
고령군민상 대상자는 바로 이런 분이 아닐는지….
그 밖에도 활동했던 봉사단체가 JC특우회장 등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2남 2녀 자녀들이 하나같이 효성이 지극해 자식농사까지 잘 지었다고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