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 밖으로 뛰쳐나온 소를 잡기 위해 지역 경찰관들과 소들간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
성산파출소 소속 한호섭.박용균 경사는 지난 29일 오후 2시께 경운기 반사지 부착여부를 파악키 위해 개진면 옥산리 동네를 지나던 중 옥산리 김기웅(남, 67세) 할아버지네 소 4마리가 우사를 뛰쳐나와 도로를 내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바로 순찰차에서 내렸다.
조수석에 탑승한 박용균 경사가 제일 먼저 순찰차량에서 내려 소 4마리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소를 선택해 우사까지 유도하려 했으나 소가 지나가는 차량의 소리에 놀라 계속해서 개진면사무소 방면으로 500미터 정도를 갑자기 뛰는 바람에 줄을 잡고 끌려가다시피 했다는 것.
우여곡절 끝 30여분만에 겨우 제압해 개진면 옥산 농협방면으로 돌려놓았지만 질주 본능을 느낀 소들이 다시 빠르게 질주해 500미터 정도를 더 달렸고 마침내 한호섭 경사가 소 진행방향으로 먼저 도착해 도로를 막아 우사방향으로  소 4마리의 방향을 겨우 돌려 우사에 가둘 수 있었다.
박 경사는 “소 때문에 한달치 운동분량을 오늘 다한 것 같다”며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았다.
김기웅 할아버지는 “오늘 우사를 청소하기 위해 소를 우사 밖으로 잠시 내어 놓았는데 소 4마리가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가서 하마터면 지나가던 차와 부딪힐 뻔 했다”면서 자식같은 소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덧붙여 할아버지는 ”우사를 탈출한 소는 갑자기 난폭해 지는 경향이 있어 소를 제압하기가 정말 힘들어 마을 사람들도 도와주기를 꺼려한다. 이런 위험한 일을 경찰관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이렇게 도와줘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