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통제라!
회장님!
유택에 다시 돌아가 잘 계시지요?
먼 합천 야로 분기에서 경기도 용인까지 오시는데 힘드시지 않으셨는지요.
회장님을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가족과 친지 후배 그리고 지인들이 함께 6년 전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신 그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신지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모두가 한결 같이 너무도 황망히 가신 회장님을 원망도 하고 그리워도 하더이다.
회장님께서 합천으로 가시던 그날  그리고 다음해 그날 회장님이 흘리신 눈물(비=雨)을 맞으면서 회장님을 기렸습니다. 6년째 접어든 2014년 6월30일은 날씨가 너무도 맑고 깨끗했습니다. 아마도 회장님께서 이승에서 크나큰 일 많이 하셨고 또 남에게 좋은 일 하셨다고 회장님을 찾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주셨나 봅니다.
올해도 신승남 전 검찰총장, 이태근 전 고령군수가 회장님을 생각하는 단상에 말씀을 하셨고 탈렌트 강부자 선생께서 회장님이 가장 좋아한 “봄날은 간다” 애창곡을 심금을 토하는 열창을 하셨습니다.
먼 길에 오셨지만 두 분에 정다운 말씀과 한 분의 노래를 모두 잘 들어셨나요
특히 회장님의 유지를 잘 계승하고 있는 김장자 회장님께서 회장님의 육성을 듣는 순간 눈물을 참아 내지 못하는 오열에 모습이 너무도 애닯게 보이더이다. 
회장님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하고 있지 못하는 애뜻함이 너무도 크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정국 전무가 김장자 회장님을 잘 보필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알고 계시지요.
회장님께서 재경 고령군 향우회를 9년이란 장구한 세월 아무 바램 없이 향우들에게 바친 따스한 정(情) 우리 모두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향우회가 3,000명이라는 거대 식구가 된 것은 오로지 회장님의 고향 사랑 정(情)이었고 매년 향우회 잔치날에는 구수하고 시원한 경상도 억양 그대로 “많이 잡숙고 즐겁게 놀아 주이소, 모지래마는 더 갖다 놓케심더 우짜 던 간에 많이 묵고 잘 놀아 주이소” 하고 참석한 향우들께 인사 말 하시던 모습이 육성을 듣는 순간 주마등 처럼 스처 오더이다.
누가 뭐래도 회장님께서 오늘의 고령 향우회를 명품 향우회로 우뚝서는 반석의 자리 매김은 회장님께서 초석을 다져 놓았기에 재경 경북 각 시군 중 재경 고령 향우회가 모범 향우회가 되었다고 봅니다.
재경 고령 향우들에게 베푸신 무한한 정(情) 고맙습니다.
고향 고령에 가는 날 회장님께서 계시는 유택을 찾아 인사 드리겠습니다. 회장님의 추모식에 다녀 와서 저는 이 생각 저 생각,마음으로 표현할 길 없는 전 날의 단상을 적었습니다.
회장님!
다시 한번 극락왕생을 간절히 빌어 올립니다.
편안히 계시옵소서.
                     201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