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 여성의원 가능성도 제기
오는 7월 4일 제7대 고령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 원 구성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령군의회는 7월 개원에 앞서 6월 19일 이번 6.4지방선거 고령군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예비모임을 갖는다.
특히 이번 제7대 고령군의원은 7명 가운데 비례대표를 거친 김순분.이영희 의원을 포함해 재선의원은 4명으로 개원을 앞둔 예비모임이 원활한 7대 의회를 운영하기 위해 중요한 성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제7대 고령군의회가 문을 여는 7월 4일 당일 의장단 선출이 실시된다. 의장단 선출방식은 교황 선출방식과 흡사하다. 일반 선거처럼 별도로 입후보자를 정해놓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모든 군의원들이 후보자라는 가정 아래 투표가 진행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의원이 나올 경우 의장으로 당선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가 2차 투표로 들어가 과반 득표자가 당선되며, 득표수가 동률이 될 경우에는 연장자가 당선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부의장 선거 또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제7대 고령군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자로는 이달호, 배영백 두 명의 재선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군 의장 선거방식이 특정 후보가 입후보하는 형식은 아니지만 선거 이전 후보군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의사를 표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개원 이전부터 의장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의장의 경우 여성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일정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여성의원의 표가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여성의원 당선자는 “이번 고령군의회 의원 중 여성이 3명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제7대 고령군의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주민들은 “어떤 방식이던 단순히 권력이나 자리를 나누어 먹는 행태가 아니라 의회가 집행부와의 균형과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에 성실히 임하도록 의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의장단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