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선거, 산서 후보 없이 다산 출신 2명만 출전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6.4지방선거 본 후보 등록이 실시돼 군수 후보로는 곽용환 현 군수가 단독으로 등록함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관내 도의원 및 군의원 후보들의 본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번 관내 6.4지방선거에서는 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했던 문익기 후보가 지난 21일 사퇴함에 따라 당초 7명이었던 가선거구 군의원 후보자가 나선거구와 같은 6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또한 도의원 선거에서는 산서지역 후보가 없는 가운데 산동지역의 다산 출신인 박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나종택 무소속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 선거 첫날인 22일부터 일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은 가선거구에서는 고령읍 중앙공영주차장 앞 사거리에서, 나선거구에서는 다산농협 앞 사거리에서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선거전의 열기를 뿜어냈다. 반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아침 출근시간 인사를 지양하고 유세차량을 이용해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기간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어 지난 선거 때와는 달리 후보자마다 선거운동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 선거 이전 일부 후보자들간 유세차량 운행 및 선거로고송 자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 유세차량 운영방식에서도 후보자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기초의원 나선거구의 한 후보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해 유세차량 스피커 소리도 될 수 있는 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상대 후보가 소리를 조금이라도 높이면 다른 후보도 이에 맞서 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경쟁심리로 인해 예전의 요란한 선거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일부 후보자의 경우 세월호 참사와 유권자들의 유세차량 스피커 소리에 대한 불만 등을 고려해 아예 유세차량에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은 후보까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피커 없는 유세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한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마을을 돌아보면 주민들이 유세차량 소리에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차량에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았다”면서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기간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분위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내 도의원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출전하는 박정현 후보와 노년층에서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는 무소속 나종택 후보의 선거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군의원의 경우는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한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자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고령군 출정식이 지난 24일 오후 고령시장 내 상설공연장에서 관내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새누리당의 세 과시와 함께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 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6.4지방선거 경북공동선대본부장인 이철우 의원(김천), 고령출신의 공동선대본부장인 배영순 씨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 공동선대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담화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빨갱이”라면서 색깔론을 펼치고, “박근혜 정부가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구 이완영 의원은 인사말에 앞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곽용환 군수 후보를 비롯해 관내 새누리당 후보자들을 단상 앞으로 모두 불러내 유권자들에게 큰 절을 올릴 것을 유도하면서 지지를 당부하고, 인사말을 통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내준 이완영이 박 대통령 퇴임 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2년 전 총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고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은 “고령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100% 당선돼 박 대통령의 국정을 돕자”고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 또한 인사말에 앞서 관내 후보자들을 불러 다시 한 번 큰 절을 올리도록 하고 이어 인사말을 통해 “구미시장 3선을 포함해 이번 도지사 3선 당선 시 총 6선으로 전국 최다 기록”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선거에서 저에게 몰표로 힘을 실어 주시면 이 표로 박 대통령에게 많은 예산을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김 후보는 관내 새누리당 후보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선거는 일을 하기 위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인 만큼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따라서 박정현 도의원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몰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을 마친 후 김관용 도지사 후보와 이완영 의원 등 일행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인 성주군 출정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