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언제 부터인지 누군가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더욱이 우리는 밥그릇 챙기기 단결은 있어도 책임은 나 몰라라 하는 한심한 사회에 사는 게 익숙한 민족으로 전락되어 버린 것 같다.
조선 500여 년 동안 같은 동족이 예당 논쟁(論爭)의 당쟁으로 죽이고 헐뜯고를 지속적 삶으로 이어온 민족이라 그 피가 지금도 흐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가관은 아예 무시하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욕설을 너무 쉽게 내뱉고, 개인 보호에 시간 허비만 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라가 발전하면서 굴러오고 있음이 정말로 신기하다.
역사의 창을 통해 볼 때 임진왜란의 전쟁통에도 당파싸움은 그치지 않았고, 동족상쟁의 6.25전쟁은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로 죽이고 죽는 현장을 우리는 보았다. 더욱이 그 놈의 이념이 무엇인지 국가 정복을 기도하고 국가 원수를 죽일 놈으로 매도 또는 모독을 하는 현실이 너무도 가증스럽고 싫다.
그래도 옛 역사의 한줄기를 더듬어 보면, 고려시대의 용감한 서희 장군은 신하들 모두가 두려워할 때 직접 적진에 들어가 전쟁을 않고도 강동 6주를 취하였고, 그 유명한 강감찬 장군은 적의 내침을 사전에 대비하여 즉 유비무환의 신중한 대책으로 귀주대첩의 대승을 이루었다. 임진왜란 때는 탁월한 지도자 서애 류성용 선생과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누란의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이 있었기에 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행운인 것 같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을 누를 최적의 무기는 경제와 자주국방의 틀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세계에서 최하위 빈민국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진입할 터를 구축하였다. 장기집권에 따른 배타적 생각도 있지만, 배고픈 그 시절 요즘 젊은 세대는 한번쯤 곱씹어 보고 공.과의 경중을 알았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던 그때를 먼~나라 아프리카 이야기나 전설 같이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의 망상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번 ‘세월호’ 침몰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이번 참사로 드러난 사회 곳곳의 안전불감증은 개탄 그 자체다. 우리가 옛 선비 정신 교육을 좀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실천 했다면, 아마도 세월호 참사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최후까지 남아 승객탈출을 도와야 할 우두머리 선장과 선원들은 자기들만 살기 위해 승객들은 팽개친 채 허겁지겁 도망 나오는 모습을 TV를 통해 한심스럽게 국민들은 바라봤다.
몇 가지 각오를 다져야하겠다.

첫째, 친구를 살리고자 자기를 희생한 어린 학동들,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
엄청난 슬픔 속에서도 단원고 학부모들의 투철한 국가관과 나라사랑이 크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참변을 당한 학생 고 정치웅군 아버지와 가족들의 품위 있는 행동은 혼돈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치웅군과 함께 변을 당한 치웅군의 옆 방 친구 부모도 검소하게 치르는 정치웅군의 장례 모습을 보고 뜻을 함께 했다는 보도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자식을 잃은 부모 심정은 좋은 옷으로 갈아 입혀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하고자 할 법도 한데, 이 분들의 고귀한 맘 우리는 가슴에 새겨야 하겠다. 자식을 차가운 바다 속에 있게 한 국가나 사회가 야속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고 정치웅군의 가족과 다른 가족이 던진 메시지를 어른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빛과 소금이 되도록 교육의 장에 올려야 마땅하리라!

둘째, 돈이면 만사형통의 틀을 깨 부셔야 한다.
가난에서 허덕이던 그때를 생각하면 돈이 있어야 하고 밤·낯 구별 없이 일을 해야 되겠지만 비정상적 축제(蓄財)는 부정을 잉태하고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감시 감독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 때문인지 종교의 형태가 본 뜻과는 달리 일탈하는 모습도 더러 본다.
종교도 때론 국가가 존재해야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번 ‘세월호’의 참변도 종교 집단이 저지른 만행으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지 않는가! 일반인은 몇 푼만 벌면 국가가 세금을 고지하지만, 종교인들은 왜 비과세 대상인가? 그들은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지 않고 사는 치외법권을 누리는 집단인가? 외국에서 종교 행위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국가가 그들을 구출하는 어려운 일을 왜 해야 하고 국민의 피땀인 세금을 그들을 위해 왜 써야 한단 말인가!

셋째, 우리 모두는 기다리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기다림이 빚어낸 대참사라 이 글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참변을 당한 어린 영혼에게는 할 말이 없지만, 구조 활동에 얼치기가 설치고, 방송이 제 정신 못 차리고, 중구난방으로 허덕인 우리들 일그러진 자화상을 한번 떠올려 보자. 도대체 허둥대는 정부의 초기대처의 미숙이며, 몰지각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귀중한 시간 허비하고 구조에 차질을 빚게 했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변변치 못한 어른들의 행동에서 교훈을 찾고 지금부터라도 도덕이 숨 쉬는 사회로 가도록 처음부터 개조해야 한다.
청와대도 이제 정신 차려야 한다.
대통령을 모시는 고위직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시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젊고 패기 있고 올바른 정신을 가진 40-50대의 젊은 세대가 이 나라 재건을 위해 대통령을 보필해야 하겠다.
이제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정부의 처사를 믿고 기다릴 필요가 있고, 또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잘난 척 하는 지식인들과 사이비 정치꾼들 이제 좀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 국록으로 좋은 나날 그만 허비 하시고 제발 정신 차리고 나라의 안녕과 질서에 동참하기 바란다.
이제 정쟁은 지겹다는 것이 나 하나만의 생각은 아니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 위선의 국가관으로 국민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기 바란다. 국민을 상대로 한탕, 한건, 그리고 ‘아니면 말고’를 일삼는 국회의원은 국회 밖으로 몰아내자.
선진국 미국을 보자. 9.11테러를 당하자 정부를 믿고 미국인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불행을 털기 위해 한 덩어리로 뭉쳐 슬픔을 이겨냈다. 그들 모두를 세계인은 위대한 미국, 위대한 미국시민으로 찬양 하고 있으며 세계가 역시 일류국가는 다르구나 하면서 주목 하고 있지 않은가!
끝으로 우리 모두는 이번 ‘세월호’ 참변을 반면교사로 삼아 동방예의지국의 혼을 되찾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일류국가로 태어나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오늘과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없도록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계기를 삼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를 기원한다.
‘세월호’에서 불귀의 객이 된 영령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고개 숙여 애도를 올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