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운동은 정직한 개인, 더불어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건설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밝게 해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운동이지요” 바르게살기 다산위원장을 맡은 지 올해로 4년째라는 배영길(69) 위원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이 지향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
다산면 회원은 60여 명으로 타 읍.면에 비해 회원이 많은 편이다. 바르게살기운동(옛 정화위원) 회원들이 하는 일은 정말 많다. 청소 등으로 환경정리는 기본이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경로당에도 가끔 방문, 독거노인 등 어르신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우리 회원들의 몫이다.
무엇보다 1년 중 가장 할 일이 많은 때는 해가 바뀌는 정초다. 노인요양시설(대창양로원), 다산복지회관 등을 방문해 새해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목욕봉사, 빨래봉사 등 회원들이 가장 바쁘면서도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 자발적으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한다.
그 다음으로 태풍 등 관내에 재해가 발생 했을 때는 회원들은 또 바빠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장화 등 완전 무장으로 달려 나와 원상복구를 위한 뒷정리를 도맡는 것도 회원들이다.
회원 간에 서로 배려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더불어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가 산악회 출범식을 갖고 회원 간 단합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는 운동의 연장선상으로 발 벗고 나서 어느 때 보다도 활성화되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배 위원장은 강조한다.
배 위원장은 “그러나 아직도 바르게살기운동의 참 뜻이 인식 부족으로 잘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때론 안타까울 때도 있다”며 “많이 동참해 우리 지역사회의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배 위원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은 열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다”며 “이 대열에 많은 젊은이들의 동참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되어 횃불을 밝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 젊은층의 회원가입이 절실함을 말해준다.
월남전참전용사회 전 다산협의회장을 지낸 배 위원장은 다산 벌지리 토박이로 참외하우스 1천2백 평에다 2천여 평의 벼농사를 하는 바쁜 와중에도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은 계속된다. 가족으로 부인 조말순(64) 여사와 슬하에 2남1녀를 뒀는데, 모두 출가하여 잘 살고 있는 것이 자랑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