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선거구 모두 무소속과 한판 승부 예고
새누리당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철우)가 지난 10일 오후 경북도내 기초의원 후보 공천자들에 대한 기호를 발표한 가운데 관내에서는 가 선거구에서 이영희 후보가 1-가를, 나 선거구에서는 이달호 후보가 1-가를 각각 배정받아 이번 관내 기초의원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됐다.
또 이날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발표한 기호 순에 따르면 가 선거구에서는 백송학 후보가 1-나를, 배영백 후보가 1-다를 각각 배정받았고, 나 선거구에서는 손형순 후보가 1-나를, 김순분 후보가 1-다를 각각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6.4지방선거의 새누리당 관내 기초의원에 대한 기호 순이 결정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는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당초 가 선거구에 비해 다소 느긋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나 선거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란 추측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나 선거구의 경우 일부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이 새누리당의 아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 선거구에서 3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첫 번째 기호를 배정받은 후보 외에는 변별력에서 크게 이득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거기에 더해 일부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여서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선거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기호배정에서 1-가를 받은 한 새누리당 기초의원 후보는 “1-가 번호를 배정한 것은 도의원 후보를 비롯한 다른 새누리당 후보를 적극 도우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새누리당 기초의원에 대한 기호 배정이 13일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공천 탈락자들의 불공정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3일이나 앞당겨 이날 전격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