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건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넘어 분노케 했으며, 안전 불감증이란 불명예를 안겨 준 명백한 인재(人災)다. 생각조차 떠올리기 끔찍한 이러한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희생자 유가족의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말문이 막혀 답답함을 헤아릴 수 없다.
전국에 공무원이 100만 명이 넘는다. 고령군은 인구 3만5천명에 공무원이 500명이니 공무원 1인당 군민 70명꼴이 된다. 공무원은 봉사자이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며, 비록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지만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야겠다.
관공서를 찾아오는 민원인에 대하여 공무원은 친절하고 예의바른 언행을 해야 하며, 법령과 조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가능한 방향으로 설명하고 법령이나 조례에 어긋나서 도저히 안 되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아끼고 훈풍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한다면 혹시나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돌아갈 것이며, 차별을 주지 않고 공정하게 낮은 자세로 겸허하고 묵묵히 일하다보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고령군에는 부서장인 간부공무원이 30명 정도 되며 허리역할을 하는 계장요원들이 100명 정도 된다. 그런데 7급 이하 주무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혼선이 발생하여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에 대하여 미숙한 민원처리로 불만이 쌓일 수도 있다.
계장요원들은 각자 자신의 계원들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격려하고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질책하고, 잘하는 일은 격려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하고, 부서장은 계장요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 부서의 분위기를 조정해야 하겠다.
가령,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때 인성문제 해결을 위해서 목표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여 경북도와 각 시.군의 사무관을 면접관으로 하루 전에 무작위로 차출하여 선배공무원으로서 새내기 공무원의 인성과 자질을 검증한다면 효율성이 있을 것이라 제안하고 싶다.
선출직은 선거철뿐만 아니라 평소에 유권자인 군민에게 잘 해야 하며 선출직은 군민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대표성을 가지고 대변하고 보살피는 역할을 해야 하며 공무원에 대하여 잘한 일은 당근을, 잘못한 일은 채찍으로 군정을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군민들은 지역 현안사항에 대하여 이장을 통하고 읍면을 경유하여 군청으로 전달해야 하며 일처리에는 절차와 방법이 있다.
단계를 무시하고 바로 군수에게 전화하고 찾아가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악성 민원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에 취임식을 하고 나면 제7기 군의회의 구성과 제6기 민선군수가 탄생되어 4년의 임기가 시작된다. 군정을 인근 달성군, 성주군, 칠곡군, 합천군, 창녕군과 비교행정을 통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군민이 없는 군청과 읍면민이 없는 읍면은 존재할 수가 없듯이, 말로 소통하는 게 아니라 가슴과 마음으로 소통하여 군민이 과연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부족한 게 무엇인지 가려운 곳을 찾고 또한 민의를 챙겨 살기 좋은 고령군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