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고령군생활체육공원 프리테니스 구장에서는 프리테니스 대구연합회 회원 30여명이 프리테니스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의 시범경기 주선은 운수면 봉평리에서 대가야고시원을 경영하는 김세현(현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 사무처장, 전 대구연합회 회장)씨가 대구 회원들을 초청했고, 봉평리 노무종씨가 행정관서에 협조를 청해 이루어졌다. 이들의 요청으로 고령군에서는 이미 작년에 생활체육공원에 4면의 프리테니스 구장을 설치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다. 이유는 고령에는 프리테니스를 해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곽용환 고령군수와 문화새마을체육과 오정래 과장과 배칠환 체육담당 계장이 시범경기를 지켜봐 프리테니스에 큰 관심을 가져 고령보급이 초읽기로 보인다.
지금까지 고령에 보급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세현씨가 대구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터득한 프리테니스 고령보급을 꿈꾸며 운수면(대가야고시원 옆) 창고 마당에 규격 코트면과 네트를 설치하고 라켓과 공을 구입하여 이웃에 사는 노무종씨와 틈나는 대로 연습을 했다. 그것이 고령에서 프리테니스의 시발점이다.

▶프리테니스란 어떤 스포츠인가?
프리테니스란 탁구와 테니스를 혼합한 운동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연식테니스코트의 10분의 1 면적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로서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다. 탁구의 손쉬움과 테니스의 다이나믹한 동작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할 수 있다. 전국에 차츰 프리테니스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이며, 경북에서는 김천과 예천이 상당한 활성화 단계에 와 있어서 주민센터 앞 마당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가벼운 공(23~24g)으로 라켓을 휘두를 때 경험하는 타구의 반동, 타구된 공이 의도했던 방향과 지점으로 비행할 때 느끼는 성취감, 대인간의 경쟁 시 긴장감 및 동료 간에 느끼는 협동심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독특한 특성이 있다.
프리테니스는 경기 중에 전력을 다하여 치고, 달리고, 뛰어야 하는 운동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테니스를 잘 하려면 고른 체력의 바탕 위에 특이한 체력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순발력과 지구력, 그리고 어떠한 공이라도 쫓아가서 받아 넘길 수 있는 민첩성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라켓으로 공을 칠 때는 일정한 동작을 취해야 올바른 기술이 발휘되며, 눈과 손 및 전신의 협응 동작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다양한 기술을 바르게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집중을 요구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흥분된 즐거운 긴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프리테니스는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 즐거움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력 강화와 전신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프리테니스는 건강증진과 체력 강화의 수단으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해마다 그 인구가 계속 증가추세인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

▶프리테니스의 역사와 발달
태평양 전쟁 후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과 그 가족이 즐기던 미국의 쇼트 테니스에서 힌트를 얻어 독창적인 게임으로 발전시킨 레포츠 종목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바라는 마음에서 ‘프리테니스’라 명명하고 경기규칙을 확립시켰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보급, 발전되기 시작한 프리테니스는 독일, 브라질, 미국,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생활체육으로 확산 보급되고 있으며, 빠르게 진행되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프리테니스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 등지의 연합회 회원 동호인이 80만 명으로 추정되고 매년 분기별로 일본 전역에서 공식대회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프리테니스 연맹 주최의 제1회 대회 이래, 종래의 직장에서 레크레이션 스포츠에서 지역의 학교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로 넓게 등장하고 있으며 각지에서 가족스포츠로 아파트 주차장, 옥상, 공원 등 작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도입과 발전
우리나라의 테니스 도입 역사는 10년을 조금 넘었다. 2002년 사업가인 정한근씨가 일본에서 도입하여 프리테니스 용구와 규칙 등을 한국인에게 알맞게 개조했다. 2004년 대구의 작은 공원에서 첫선을 보여 일부 동호인들이 즐겨왔고, 2004년 9월 대구광역시 생활체육지도자 연수에서 뉴 스포츠로 소개되어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직접 시범경기를 해본 결과 생활체육종목으로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그 후에 전국의 방송,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퓨전스포츠의 하나로 프리테니스를 소개했고, 2005년 대구광역시 북구, 수성구에서 프리테니스 연합회가 구성되고, 전국 생활체육지도자 강습회, 전국 체육교사 모임 등에 소개되었다.
공식적인 첫 대회는 대구 중구청장배 대회였고, 이 후 각종대회가 활발히 개최되었다. 대구광역시 프리테니스연합회와 사단법인 프리테니스협회가 2006년에 구성, 출범되어 초대회장은 도입자인 정한근씨가 맡았다.
프리테니스는 새로운 퓨전스포츠로 호평을 받고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생활체육의 한 종목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대중화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회사원, 학생 등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노인과 어린아이들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기존 종목과 달리 새로운 레포츠들은 틈새 전략과 신선함을 무기로 저변층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프리테니스 구장의 모양만 봐서는 영락없는 족구장을 연상하지만, 라켓이 탁구라켓의 두 배이고 게임형식은 테니스를 빼닮았다.
기존의 테니스와 탁구의 룰을 적절히 안배했고, 사용하는 기구만 다르다. 보다 서민적이고 콤팩트하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매력이다. 초보자는 5세 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이미 고령군 생활체육공원에 구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누구나 이용 가능해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프리테니스’라는 새로운 스포츠 고령보급을 위해 이번에 김세현씨와 노무종씨가 애를 많이 쓰고 있다. 노무종씨는 운수의 집 앞에 설치한 구장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초보자도 무리 없이 금방 따라할 수 있다며 기자에게 적극 권장했다. (문의 011-532-3878  010-5656-5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