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보화상 열행부문에 우곡면 야정1리 서후덕(여, 54)씨가 선정돼 지난 24일 대구 명덕로 소재 (재)보화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보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열행부문서 보화상을 수상한 서후덕 씨는 지난 1983년 홀 시어머니와 시동생 3명이 있는 여주이씨 가문에 출가해 결혼 7년만에 남편이 간질환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하지만 서씨는 슬퍼할 여력도 없이 수박농사에 전념하면서 당시 시동생(23세, 18세, 17세)과 세 자녀(7세, 5세, 2세)를 부양하기 위해 눈물을 아껴가며 교육과 출가에 매진해왔다. 또 서씨는 여유없는 시절을 보내는 동안에도 시모를 극진히 부양하고 가을철 농산물을 형제간에 서로 나누는 등 시동생과 우애가 돈독해 그 모습을 보면서 성장한 장녀는 전문대학을 졸업해 출가했고, 차녀는 대학 졸업 후 취업했으며, 막내는 대학에 재학하고 있다.
황진련 우곡면장은 “쉽고 빠른 길을 좋아하는 세상 속에 수상자 서후덕씨 처럼 어렵고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꿋꿋이 생활하면서 가족의 앞길을 밝혀주는 촛불 같은 분이 우곡면에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