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일) 오전 11시 고령읍 중화리 산 74번지 시명곡(時明谷 : 때밝골) 선영(先塋)에서 안동장군후예 7개파 회장단, 이영희 고령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약 80여 명의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이씨(驪州李氏) 안동장군후예 장사랑공파(將仕郞公派 : 일명 화갑파) 대종중에서 주관한 국당공(菊堂公) 휘 상필(相弼) 묘비(墓碑) 제막식(除幕式)이 엄숙히 봉행(奉行)됐다.
휘 상필(相弼)은 유불선(儒佛仙)에 통달하고 경서(經書)와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를 두루 섭렵(涉獵)해 학문이 심오(深奧)한 경지에 이르러 “해동공자(海東孔子)”로 불리워졌으며 몽고군의 침입으로 전국토가 초토화(焦土化)되어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상황에 이르자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이용해 작성한 “진정표(陳情表)”란 외교문서를 원나라 도황제(都皇帝)가 보고 철병(撤兵)을 명하였으며 평생 8,000여수의 불후(不朽)의 시(詩)를 남겨 “동방(東方)의 시호(詩豪)”로 칭도(稱道)되었던 백운거사(白雲居士) 휘 규보(奎報)의 14대손이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문인(門人)으로 이성계(李成桂)가 신왕조(新王朝)인 조선의 건국을 획책(劃策)하자 그 불의(不義)를 꾸짖고 충의군(忠義軍)을 조직하여 결사항전(決死抗戰)하다가 순사(殉死)하였던 충절(忠節)의 사표(師表) 안동장군(安東將軍) 휘 미숭(美崇)의 10세손으로 학행(學行)과 효행(孝行)이 뛰어났으며 경학(經學)에 해박하고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실천하여 향중(鄕中)에서 “경명행수지사(經明行修之士)”로 천거(薦擧)되어 장사랑(將仕郞)을 제수(除授) 받았던 고결한 선비였다.
공의 유덕(遺德)을 기리는 제막식은 고유제(告由祭)에 이어 개식선언, 회장 인사말, 내빈소개, 경과보고, 대종중 회장 축사, 제단비 제막, 비문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고유제(告由祭)의 헌관은 초헌관에 한근(漢根) 대종중 고문, 아헌관은 을환(乙桓) 족친, 종헌관은 동만(東萬) 회장이 맡아 각각 헌작(獻爵)했다.
장사랑공파(將仕郞公派) 동만(東萬)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번 휘 상필(相弼) 파조(派祖)를 비롯하여 여섯 분 선조의 대대적인 묘역정화사업을 성공리에 끝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장사랑공파 종중원들의 적극적인 협조(協助)와 각지파 회장단의 성원(聲援)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낸 소중한 결과로 종중을 대표하여 묘역정화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자랑스러운 선대(先代)의 위업(偉業)을 현창(顯彰)하는 위선사(爲先事)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뒤이은 인사말에서 안동장군후예 대종중 동훈(東勳) 부회장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합천, 삼가, 진주, 산청 등지에서 혁혁한 전공(戰功)을 세워 수문장(守門將)겸 사복시정(司僕寺正)을 제수(除授)받은 휘 경령(景齡) 할아버지께서 선조(宣祖) 임금으로부터 사패지(賜牌地)로 하사(下賜)받았던 시명곡(時明谷 : 때밝골) 선영에서 휘 상필(相弼) 할아버지의 묘비 제막식을 엄수(嚴修)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모든 안동장군후예와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특히 남다른 숭조사상(崇祖思想)을 가지고 열정적(熱情的)으로 묘역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동만(東萬) 회장과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현재 고령군내에 살고 있는 안동장군후예는 고려 충숙왕때 여진(女眞)을 섬멸(殲滅)한 전공(戰功)으로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와 평장사(平章事)에 올라 고양군(高陽君)에 봉해졌던 휘 헌(憲) 선조께서 고양(高陽) 즉 현재 고령(高靈)을 식읍(食邑)으로 받고 여주이씨(驪州李氏)에서 분관(分貫)하여 고령이씨(高靈李氏)의 득관조(得貫祖)가 된 이래로 조선 고종 17년(1880년) 여주이씨(驪州李氏)로 환관(還貫)할 때까지 600여년간 고령이씨(高靈李氏)로 세계(世系)를 이어왔으며, 박(朴).유(兪).신(申).김(金) 등 고령의 토성(土姓)중 단 한 번도 세거지(世居地)인 고령(高靈)을 떠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680년간) 세거(世居)하였던 원조(元祖) “고령 토박이”로 오늘도 안동장군후예들은 국내외 관계, 법조계, 학계, 의학계 등 각 분야에서 “동방정수지족(東方精粹之族 : 우리나라 성씨집단중 제일 맑고도 순수한 씨족)”의 전통(傳統)을 이어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렸다.
행사중 이채(異彩)로운 것은 도시화(都市化) 및 산업화(産業化)로 인해 점차 사라져 가는 가문의식(家門意識)속에서 각 지파간 경제적으로 힘을 합쳐 부조(扶助)를 하는 “보종(補宗)”의 의미(意味)가 퇴색(退色)되고 있는 것이 시대적인 추세(趨勢)이지만 유독 안동장군후예 각 지파간에는 끈끈한 결속력(結束力)을 바탕으로 종중(宗中)의 지속(持續)과 존조경종(尊祖敬宗)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종(補宗)”이 더욱 활성화(活性化)되고 있어 후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