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와 폐해에 대해 술로 인한 가정 파탄과 교통사고, 폭력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술 문화에 경각심과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그동안 술김에 저지른 실수와 잘못에 대해서도 우리의 정서상 느슨하게  책임을 물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법 적용과 판결에 있어서도 가벼운 훈방으로 선처하는 등 사법기관의 일반적인 행태에 언론이 제동을 걸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농어촌의 경우 고령화와 만혼율 증가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폭음과 과음에 대한 자정 기능마저 사라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우려된다.
 계속되는 자살문제, 불건전한 음주문화, 가정폭력 등은 우리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어두운 그림자다.
따라서 농촌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나 이웃, 가족간 불화 등의 이면에는 늘 ‘술’ 이 있었다.
고된 농사일을 위로 받기 위해 마시는 술이 오히려 농민들에게 독(毒)이 되어 개인의 몸과 마음을 황폐화 시키는 주범이기에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하는 시급한 과제도 안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든 지금, 좁은 농로와 갓길이 없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음주상태의 농기계 운전은 사고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력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더구나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致死率)은 10.7% 로 일반 자동차 사고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밝히고 있다.
모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농림수산업 종사자의 음주운전 경험율은 30.1%로,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폭음 기준은 소주 한 병 정도다.
범죄의 3분의 1이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이고, 한 해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를 취소당하는 사람이 4만 명에 이르며,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5만 명이나 되는 우리의 현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술, 약이 되려면 스스로의 자제력과 지나치게 술을 권하는 태도도 삼가야 한다.
적당한 자기절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심지어 등산객을 싣고 산행을 가는 관광버스조차에도 여지없이 술은 따라간다.
하산주(下山酒)란 명목으로 지나친 폭음과 과음으로 오히려 순수한 행사나 모임이 변질되고 훼손되는 경우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우리사회의 상습적인 음주로 인한 폭력과 범죄, 가정파탄, 음주사고 등 각종 병폐를 바로잡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고 보고,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정책적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우리도 이제는 경제성장에 걸맞는 성숙한 선진 국민으로서 자질과 인격적 소양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
잘못과 실수를  애꿎은 술에 떠넘기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우리 스스로도 이제는 반성해야 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도 술에게 핑계를 덮어씌우는 우(禹)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각종 범죄와 가정폭력이 주취 중에 일어난 사고로 너그럽게 용서하는 우리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건강한 사회, 행복한 가정을 회복할 수 있다.
더구나 고령화가 지속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농촌의 현실에  애기 울음소리도 듣기 어렵다.
우리 관내에는 술로 인한 애절한 통곡(痛哭)소리는 더욱 없기를 바랄뿐이며 귀한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