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가락종친회는 작년 5월 갑작스런 회장의 유고로 그동안 김수호 사무국장이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왔다.
가락종친회는 매년 4월 7일 고령읍 지산리(큰골)에 있는 대곡사(大谷祠)에서 향사를 모신다.
대곡사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흥무왕(興武王) 김유신(金庾信)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사우이다.
금년에는 이틀 앞선 지난 5일 60여 명의 종친들이 모여 향사를 올린 후 그동안 공석이던 종친회 회장에 김수호(金秀浩, 73) 현 회장직무대행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고령군가락종친회는 시조 김수로왕의 김해김씨와 허왕후의 허씨성을 사성(賜姓) 받은 김해허씨, 하양허씨, 양천허씨, 태인허씨 그리고 신라 경덕왕 때 허기(許奇)가 당나라 현종조 난 때 현종을 호위한 공으로 황성인 이씨성을 사성받은 것이 인천이씨의 연원이다.
그러한 연유로 같은 뿌리의 3개 성씨가 모여 매년 향사를 올리고 있다.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지난 1년여 동안 공석이어서 회장 직무대행을 하다 이번에 회장으로 추대 받고 보니 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가락종친회의 3대 목표인 위선(爲先) 즉, 선조를 위하는 숭조(崇祖) 정신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종(扶宗) 즉, 어려운 종친은 서로 도우며 화합하고 단합하는데 최선을 다 할 작정입니다. 또한 계도(啓導) 즉, 서로 깨우쳐 주고 이끌어줘 화목을 최고의 덕목으로 종친회를 이끌 각오입니다.

▶금년도 사업계획이 있습니까?
두 가지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임기 첫 사업으로 가락종친회 종친들을 이끌고 선조들의 유적지 순례를 첫째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유적지를 순례함으로서 숭조(崇祖)정신을 일깨우고 애종심(愛宗心)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유적지 순례를 위해 회장인 제가 버스 1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더니, 허동량 종친께서도 1대를 선뜻 기증하겠다고 하여 두 대의 버스로 적당한 날짜를 택해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지금까지는 못했던 종친명부 발간을 꼭 하겠습니다. 종친간 연락처를 알고 대소사나 길흉사에도 참여하면서 좀 더 두터운 종친의 정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현재 고령군에는 같은 뿌리인 가락종친회원이 약 400여 가구에 1천여 명의 종친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종친회 발전을 위해 종친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한 때는 고령군에 가락종친들이 700여 호가 살았지만, 지금은 400여 호로 줄었습니다. 가락종친회가 솔직히 좀 침체된 느낌입니다.
저의 임기동안 임원진을 새롭게 개편하고 종친회를 재정비하여 가락종친회가 활성화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작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8개 읍.면 회장님들과 임원들, 그리고 종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