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상무사에서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제사의식인 대제를 올린다. 삼월삼짓날 올리는 춘계대제를 지난 2일 상무사에서 봉행했다.
고령상무사(반수 백운학)는 조선시대 보부상단(행상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전통상인 단체다. 보부상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5일장을 장악했던 행상, 보상과 부상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보상이란 말 그대로 짐을 보자기에 싸서 팔러 다니는 봇짐장수를 뜻하며, 부상은 지게에 짐을 지고 팔러 다니는 등짐장수로서 오늘날 시장 상인의 원조 격이다.
이날 춘계대제의 초헌관에는 곽용환 군수가, 아헌관에는 도주완 고령교육장, 종헌관에는 김영호씨, 축관은 박경용씨, 이정석 집사 그리고 김기창씨의 집례로 제를 올렸다. 130년을 이어온 상인단체 고령상무사 좌사계와 우사계는 한 세기 이상 독특한 의식을 이어오고 있어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맥을 잇고 있는 자랑스러운 고령상인의 역사다.
이들은 지금도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 온 조직체계와 의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좌사계의 유품들은 이미 1992년 ‘중요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된 상인단체다.
고령상무사는 2008년 고령군 예산으로 상무사기념관과 전시실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