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장…무 판매 올해 초 비해 40% 하락
현재 출하 중인 대부분의 채소류 값이 바닥세를 보이면서 봄철 출하가 집중되는 햇물량에도 좋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봄배추와 양파.마늘 등 일부 산지에선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밭떼기거래 실종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채소류 값이 올 2월에만 평년 같은 기간에 견줘 최대 55%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자재.인건비 상승분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농가소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가격 하락 폭탄은 잎채소는 물론 뿌리채소.양념채소 등 현재 출하 중인 거의 모든 품목을 강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같은 폭락세가 과채.과실류 시장에까지 옮겨 붙을 조짐마저 감지되면서 봄철 농산물 시장 전반이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령군이 지난달 24일 고령재래시장 등 기준 조사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채소류에서 무의 경우 580원으로 올해 초 1kg 900원에 비해 약 40%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채소류값 하락에 대해 한 시장상인은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오르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난해산 저장 물량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의 벽에 막히면서 원활히 처리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