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정을 주고 받고 그 힘 받아 가슴으로 일하는 기쁨이 공직생활동안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아요”
20여년 보건직 공무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운수보건지소 임경숙(사진)씨.
임 씨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운수보건지소에는 아침 일찍 주민들의 발걸음이 시작되고 고향마저 운수면이다 보니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주민들을 다 알고 있을 만큼 모두가 부모님처럼 느끼며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면지역 주민들에게 면 보건지소는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다.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면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자 아플 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임 씨는 지역주민들의 아픈 몸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도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보건소 근무를 시작한지 벌써 22년째, 지역 곳곳을 찾아가 예방교육을 하고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도맡고 있다. 딸처럼 살뜰히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정성에 주민들에게 인기도 ‘짱’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좋은 책을 읽어드리거나 요즘 갖고 있는 고민을 들어드리는 것도 그가 잊지 않는 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주민들에게 전달됐을까.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고생한다고 직접 출장가방을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큰 보람은 없다고.
임 씨는 앞으로도 보건지소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라 가족같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여기는 열린 공간이니까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위로라도 될 수 있게 몸이 아플 때나 마음이 아플 때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그렇게 되도록 앞으로 노력해나가야죠” 라며 또 하루를 시작한다.
끝으로 그는 지역 어르신과 아동, 여성들에게 “노년기 건강증진과 노화로 인한 생활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자신에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독자생활을 영위하며, 자신의 건강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 기능을 상실치 않도록 하고 대인관계를 통해 건강유지 및 몸을 움직이고, 건강생활 유지 및 향상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지침으로 규칙적인 활동, 스트레스 해소, 충분한 대화, 적정한 음식물 섭취, 노인 낙상방지, 청결한 위생관리, 건강을 해치는 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