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건강에 좋다면 식도락가들은 거리를 따지지 않고 찾아간다. 그 가운데 하나가 흑염소고기의 선호도다.
쌍림면 고곡3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조아정’ 식당은 오로지 흑염소고기만을 전문으로하는 ‘흑염소전문점’이다.
김국경(여, 56) 사장의 고향은 전남 고흥이다. 부모님이 대구로 이사하는 바람에 공무원이던 고령인 남편(조성기 57, 흑염소농장 조아농장 경영)을 만났다. 남편의 평소 꿈은 동물사육이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40대 초반에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명예퇴직하고 고령군 쌍림면 용리에 사슴농장으로 출발해 염소농장 경영이 10년을 훨씬 넘겼다.
흑염소사육장인 고령농장과 성주농장에 방목으로 복지사육하는 흑염소가 300여 마리에 달한다.
김국경 사장은 남편과 함께 흑염소를 사육하던 중 ‘기능성 흑염소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고령에 없다’는 지인들의 권유로 작년에 ‘흑염소전문점’을 개업했다.
주 메뉴가 ‘흑염소불고기와 염소탕’인데 한번 다녀간 고객들은 다시 찾게 되고, 또 입소문으로 요즘 손님이 점차 늘어난다고 김 사장은 즐거운 비명(?)이다. 식당이 고령IC에서 1Km 남짓한 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지역민들보다 오히려 외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귀띔이다. “기능성 흑염소고기의 요리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음식의 고장으로 이름난 남도가 고향인 김 사장의 김치 맛과 특색 있는 밑반찬은 그야말로 일미”라고 옆자리의 고객들은 입을 모은다. 마침 옆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용리에 소재한 청안사 랑지스님은 “김국경 사장의 맛깔스런 남도음식의 요리손맛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다”며 “직접 방목한 흑염소는 기본이고, 고객 건강관리 차원에서 모든 음식 재료는 국산을 고집하기 때문에 자주 오게 된다”고 극찬한다. 김 사장은 요즘 손님의 특성을 나름대로 평한다.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바로 ‘흑염소불고기나 염소탕’ 등을 주문한다”며 “그만큼 흑염소의 효능이 알려진 탓인 것 같다”고 김 사장은 전한다. 그러면서 “흑염소의 효능과 남도의 손맛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학문적으로 잘 알려진 흑염소 효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손발에 땀이 안날 때, 피부미용, 노화방지, 그리고 불임여성에게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고 잘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슬하에 남매를 뒀는데, 아들은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딸은 스튜어디스로 자녀를 반듯하게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