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385년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이상국가 형성이라는 자신의 궁극적 철학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수도 아테네에 아카데메이아(Akade meia)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하였다. 아카데미의 어원이 된 이 교육기관에서 플라톤은 청년들의 심신 수양을 통해 국정에 공헌할 인물을 배출하여 이상국가가 실현되기를 바랐다. 이 후 플라톤의 제자들은 아카데미학파로 불리었으며, 아카데미는 교육기관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오는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입후보예정자 및 선거관계자를 대상으로 선거연수원이 주최하는 선거아카데미를 전국적으로 52회에 걸쳐 개최한다. 경북지역에서도 2월 18일 구미시민방위교육장 대강당에서 김천시.구미시.고령군.성주군.칠곡군 지역 선거아카데미를 시작으로 2월 27일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강당에서 포항시.울릉군.영덕군.울진군 지역, 3월 3일 경상북도교육연구원 강당에서 안동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양군.봉화군 지역, 3월 7일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경주시.영천시.경산시.청도군 지역, 3월 18일 문경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영주시.상주시.문경시.예천군 지역까지 총 5회에 걸쳐 권역별로 선거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입후보예정자가 선거법을 잘 모르거나 개정된 선거법을 숙지하지 못하여 의도하지 않게 선거법을 위반하게 되어 조사를 받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선거아카데미는 선거법에 대한 무지로 인해 후보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다년간의 선거 관련 지도.단속 경험과 선거관리 노하우를 가진 직원들 중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선거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구성하였으며, 최근에 개정된 공직선거법과 선거운동 중 빈발하는 선거법 위반행위를 사례별로 쉽게 소개한다. 또한 선거 관련 경험과 법학지식 및 덕망을 겸비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공직선거 입후보자의 덕목과 선거운동과정에서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을 준비 중이다.
조선후기 실학자 최한기는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라고 하였다.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이 선거(‘사람을 뽑는다’는 뜻)에 있다는 뜻이다.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우리지역의 우락(憂樂)을 책임질 인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입후보예정자들이 선거라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전투에 임하기 전에 자신의 선거법 지식을 점검하고, 공직자가 갖추어야할 지혜와 덕목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플라톤이 아카데미를 설립하며 이상국가를 실현할 인물이 배출되기를 바랐듯이, 이번 선거아카데미에서도 우리 지역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참석하여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