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에도 국가 존립을 위해 희생한 상이군경회(지회장 김태영) 134명, 유족회(지회장 김기수) 55명, 미망인회(지회장 곽갑경) 95명의 고귀한 국가유공자가 거주하고 있다.
올해로 한반도에 포성이 멈춘지 60년, 가장 가슴 아픈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전장(戰場)으로 뛰어나갔고,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젊음을 바쳐야 했다.
그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게 됨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상에 아직도 변화지 않는 동토 북한이 있는 이상 튼튼한 국가안보의 필요성은 새삼 거론 할 필요조차 없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최근 들어 서해바다를 통한 침략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이 수없이 희생되었고, 막대한 군비증강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한 도발을 계속 자행하고 있어 참으로 비통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난의 역사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 젊은 세대는, 안타깝게도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도발로 인해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한민국 호국의 역사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기회가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반도는 휴전상태일 뿐,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북한은 올해를 통일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적화통일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 내부의 이념과 좌, 우갈등과 종북(從北)주의자들의 발호(跋扈)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또한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에 휩쓸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세력들까지도 국회 입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종북주의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젊은 학생들까지 끌어들여 불법과 편협된 반미를 외치며 계층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우리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극좌파 세력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척결해 젊은 세대에게 올바른 안보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동안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받친 애국선열, 호국영령,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높게 받들고 계승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해 우리의 안보현실을 더욱 공고히 할 때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전상(戰傷)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이군경이나, 남편과 자식을 나라에 바치고 회한의 눈물로 평생을 보내야 하는 전쟁미망인과 유가족들이 불우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훈은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계신 그분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세심한 배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보훈이요, 사랑의 실천정신이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부끄럽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