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관내 한 농가를 돕기 위해 공직자와 주민 등이 혼연일체로 팔을 걷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1시께 다산면(면장 김길수) 호촌2리(이장 박주완) 박철호 씨의 화훼농가 내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두 동 200여평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다산면에서는 실의에 빠진 박 씨를 돕기 위해 적십자회에 긴급구호를 요청, 물품을 전달하고 면 직원 및 공공근로 참여자 20여명을 투입해 화재 긴급 복구지원에 나섰다.
또한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에 호촌2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 노인회, 부녀회, 선후회, 수박작목반 등에서 주도해 13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으며, 이웃 주민 이원철 씨는 쌀 한 가마를 전달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로했다.
박주완 호촌2리 이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고 함께 걱정하며 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되새겨져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말했다.
또 김길수 다산면장은 “이번 화재로 힘든 시기를 보낼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손길에 살기좋은 마을임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힘들 때 적극 나서 희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