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해마다 이맘때면 수능후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일탈하기 쉬운 청소년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선도 및 지도활동을 위해 교사와 경찰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많은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해방감, 또 다가오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환경들이다.
유혹에 빠지기 쉬운 환경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보고 생각을 해보아야 할 때이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기성세대의 태도가 문제다.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고삐가 풀린 듯하다.
음주.흡연은 예사이고 거리에서 추태를 부리는 것도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한마디 훈계도 없이 피해가거나 방관하는 어른들을 바라볼 때 안타깝기만 하다.
자칫 수능시험의 긴장감에서 해방된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유흥업소 출입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핑계로 탈선할 우려가 많은 시기이며 성년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수롭지 않게 한 음주와 흡연 등으로 각종 범죄와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근래에는 청소년들이 온.오프라인 상으로 신분증 위조 방법이 공유되고, 신분증 거래까지 이뤄지는 등 청소년들의 신분증 위.변조 사범은 2011년 1,503명, 2012년 2,399명, 올 9월 현재 1,514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학생들에게 “술집에 가지마라, 이상한데 가지마라”고 그들을 나무라기에 앞서 우리 사회에 이들이 갈만한곳이 어딘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자녀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어야 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취미와 특기를 가꿔 나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에서도 수험생들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소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꾸준한 관심을 갖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학교를 탓하고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 스스로 우리아이를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 꼭 한번 뒤돌아보길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