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멍진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구체적으로 알수 없을 만큼 현재 우리사회는 학교폭력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
참을수 없는 폭력은 아까운 어린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게 하고 친구들이 놀리는 학교가 싫어 학교에 불을 지르게 하고 피해학생의 정신적 충격은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시켜 버렸다.
어린아이에서 몸도 마음도 서서히 어른이 될 준비하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계속 아이를 붙잡고 통제하려는 부모나 기성세대들과 충돌을 빚는다. 그 충돌과정이 물리적으로도 나타나지만 성격에 따라 어른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노출시키지 않고 감추려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초등학생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 부모나 어른들에게 말을 해서 도움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은 자아 주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라 이제는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려하고 어른들에게 이르거나 고자질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생각하고 어른들과 학교가 알면 마치 대형 사건이 자신에게 연루된 것처럼 보여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은 행여 이 일이 알려질 까봐 표시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다. 혼자해결하려고 하지만 폭력 앞에 힘없는 아이는 굴복하고 만다. 사실이 알려지면 더 큰 보복이 일을거 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폭력에 피해학생은 몸의 상처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인 상처,자존감이 무너져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면서 부당한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무력감이 빠져들게 된다. 반대로 가해학생은 점점 폭력의 강도가 세어진다. 피해학생은 동물처럼 능욕당하는 모습에 생존의 가치를 상실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만약 피해학생이 폭력사실을 말해 드러나면 일시적인 폭력은 멈추지만 아이는 교내생활에서 완전히 고립되고 만다. 조용히 해결을 원하지만 현실은 조용히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 요즘 가해 부모가 제 아이를 감싸는 등 후안무치한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그건 일부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폭력사태에 대한 학교의 입장이 뚜fut해야 한다. 누이 좋고 매부좋다는 식으로 대충 서로 화해시키고 무마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교권이 땅에 떨어져 개탄스럽다는 선생님의 말도 한편 이해가 되지만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이지 않는 무사 안일한 태도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학교폭력이 대부분 학교내에서 발생함에도 목격자의 과반수이상이 모른 척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학교폭력사건 처리시 초기에 개입하는 경찰의 세심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무조건 처벌된다는 선입견으로 경찰신고를 망설이는 사례가 줄어들도록 경찰조사 단계에서 사안의 경중, 가해학생의 전력, 피해회복 및 처벌의사 등을 모두 고려하여 가족의 입장에서 성심을 다하는 맞춤형 사건처리로 학생과 보호자에게 믿음을 주고 선도프로그램 연계 등 국민이 공감하는 경찰활동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