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고령읍 장기리 소재 고령군생활체육공원에서는 제55회 고령군민체육대회가 선수단과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민화합의 한마당 축제가 펼쳐졌다.
격년제로 치르는 군민체전이, 작년에는 태풍 ‘산바’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됐는데, 씨름, 투호경기, 줄다리기 등 민속경기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화합할 수 있는 협동공튀기기, 청백뒤집기, 콩주머니 많이 넣기 등의 화합경기, 다문화가정 여성이 참여하는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등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기종목들이 다채롭게 구성돼 있었다.
백재호 고령군체육회 실무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행사가 시작됐으며, 곽용환 군수는 대회사를 통해 “지산동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를 기원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명랑체전인 군민체육대회를 통해 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선의의 경쟁과 화합을 이루고 지역경쟁력을 높여가는 밑거름이 되자”며 “우리 모두가 꿈과 희망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을 만드는 화합체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올해는 다행히도 지역에 재난이 없어 풍성한 결실이 기대된다”며 “풍년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셨으니 오늘은 동심으로 돌아가 대 화합의 장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군민체육대회를 통해 군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명랑하고 질서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자”며 “앞으로 저 또한 고령군민 여러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흩어졌던 출향인들도 대거 참석해 모처럼 잔치마당이 펼쳐졌다.
성산면에 사는 오종환(69)씨는 “오늘 체육대회가 면민뿐만 아니라 고령군민 전체가 화합의 한마당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 흐뭇하다”고 말했다.
개회식 후 각 경기장에서는 각종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무대에서는 이예준, 박주희 등 고령출신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공연복장으로 통일한 대경실버봉사대(대장 성산면 윤성희)회원 9명의 리드에 맞춰 고령군보건소 건강지도사(회장 성정숙)팀 27명과 함께한 건강체조 시범은 군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