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한 제15회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 참가한 대가야고등학교(교장 최진국) 3학년 이지숙 학생이 ‘장애를 극복하고 어르신과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삶을 꿈꾸다’를 주제로 한 발표 대회에서 영예의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매년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주최로 열리는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시작해 15년간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청소년들을 발굴, 시상하는 대회다.
본 대회에 참가한 이지숙 학생은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예선대회에서 총 1천462건(4,764명)의 응모신청서 중에 1, 2차 서류 심사와 3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돼 은상을 수상하고, 이번 본선 대회에 참가해 영예의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지숙 학생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어린시절 왕따와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과 134cm의 키를 가진 김해영 사회복지사의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등의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본인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신체적인 여건 때문에 할 수 있는 활동은 제한되어 있지만,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양로원에서 3년째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고, 후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폐지나 고물 등을 모아 팔아서 기부금을 마련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어르신들을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평소 밝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장애를 극복해 친구들과도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지숙 학생은 수상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소외된 계층을 돌볼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고, 장래 희망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양로원과 고아원을 나란히 지어 외로운 어르신을 모시고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더 이상 해외로 입양되지 않고 보살필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갖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며, 주위에서 그 열정과 노력을 지켜보는 교직원과 동료 학생들은 그의 희망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