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조의판 분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로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다산면 분회장을 맡게 된 임용택(77) 어르신은 네 살 때 달성 화빈에서 다산면 평리리로 이사 와서 칠십년 이상을 살고 있고, 평리리 마을 총무.회장을 8년여를 역임한 토박이인 셈이다.
임용택 분회장은 고령군지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다산분회 부회장을 다년간 했고, 이번에 분회장을 맡아 노인회에 관한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성품이다.
임 분회장은 “갑자기 분회장을 맡고 보니 어깨가 무겁다”며 “걱정이 앞서지만 다산분회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산분회는 현재 회원이 220여 명에 이르고 서예, 연꽃클럽, 컴퓨터교실, 탁구 등 취미교실을 잘 운영하고 있다.
‘연꽃클럽’이라는 봉사단체는 주2회(화.토)기계체조, 꽃꽂이, 비누공예, 노래교실 등 취미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 서로 간에 친목을 다지면서 소일하고 있다. 연꽃클럽은 남.여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면사무소에서 지원하는 컴퓨터교실과 탁구는 날씨가 좀 시원할 때까지 잠시 쉬고 있다.
다산면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300여 명이다. 많은 노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소일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지만 미가입 회원들이 아직 많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
다산분회 노인회관은 1년 중 추석, 설명절 이틀을 빼고는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평균 15,6명의 어르신들이 소일하는 곳이다. 점심식사는 천원씩 걷어서 어르신들 스스로 해결한다. 그리고 1주일에 두 번은 자발적으로 거리청소 등 봉사활동도 한다.
분회 운영에 애로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 분회장은 “몇 가지 고충이 있다”며 “간식비 지원도 아쉽지만, 특히 운동기구가 거의 없어서 어르신들의 운동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고령군이나 다산면사무소, 그리고 성공한 다산면출향인들이 고향에 관심 가지고 운동기구를 좀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그리고 이참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행정관서의 고충은 잘 알지만, 다산은 고령군에서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면이다.
다산면 어르신들의 소일 장소인 노인회관을 상시 개방하고 있고, 또 분회장은 바뀌지만 서상호 총무가 연임.상근하며 무급으로 수고가 너무도 많다. 사정이 좀 나아지면 용돈이라도 좀 지원했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돈이다. 아마도 노인회 총무가 상근하는 곳은 다산이 유일하지만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임 분회장은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끝으로 임용택 분회장은 “겨울철 난방비 등은 자치단체에서 지원해주고 있지만, 전기세 등 공과금은 상시 개방하는 다산분회 같은 곳은 좀 차등화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인터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