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11시 개진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박삼태 명예면장에 이어 제4대 권선봉 명예면장의 위촉.취임식이 거행됐다.
조이식 부면장의 사회로 진행된 위촉식에서 양해장 면장은 참석 내빈소개가 있었다.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관내 많은 공직자들과 이장환 명예군수, 김환석 노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서홍덕 재경개진면향우회장 내외가 참석해 자리가 더욱 빛났다.
이어 그동안 수고가 많았던 박삼태 명예면장에게 개진면체육회와 개진면이장협의회에서 감사패를 수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삼태 전 명예면장은 이임인사말을 통해 “명예면장으로 취임한지 어느덧 6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 동안 개진면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뒤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미흡했다면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중책을 맡았다가 짐을 벗으니 솔직히 시원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개진면과 고령군 발전을 위해 항시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前 명예면장은 “후임 권선봉 명예면장은 50년 지기”라며 “고령군에서는 가장 먼저 재경개진면향우회를 저와 함께 창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한 개진을 가장 사랑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수십 년을 재경고령군향우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향우회 발전에 공이 지대한 분이라 제가 군수에게 추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선봉(74) 명예면장은 개진면 구곡리 출신으로 1979년 협성섬유 대표이사로 경영자의 길을 걸으며 나염업계 최초로 컴퓨터 도색을 도입,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주)협성그룹을 만들었다.
이어 곽용환 군수가 권선봉 명예면장 위촉패 수여에 이어 권 명예면장의 취임 인사가 있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여생을 고향 발전에 헌신.기여할 터

권선봉 명예면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박삼태 명예면장은 고령군과 개진면을 위해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다”며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전임 박 명예면장님만큼 해낼 수 있을까 우려와 함께 면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수구초심이라는 심정으로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며 “세월이 참으로 빨라 어느덧 제 나이가 칠십 중반에 접어들었으니 여생을 고향을 위해 헌신하고자 명예면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수락 경위를 말했다.
권 명예면장은 “1953년 개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60여년을 타향에서 옆도 안돌아보고 열심히 생활했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해 분위기가 일순 숙연하기도 했다.
곽용환 군수는 축사에서 “지역 원로로서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자랑스러운 지역선배인 권선봉 명예면장의 위촉을 축하하고 오랜 시간 쌓아온 회사경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임기간동안 지역행정의 발전에도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고령군 8개읍.면 가운데 개진면이 가장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곽 군수는 “이처럼 군민, 출향인 모두의 단합된 힘이 밑거름이 되어 최근에 고령군이 ‘사회책임경영(CSR) 리더’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모든 공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행사가 끝나고 권선봉 명예면장이 준비한 기념품을 참석 내빈 모두에게 나눠주고, 근처 식당에서 화기 넘치는 분위기에서 오찬을 베풀었다.
       

권선봉 명예면장 프로필
●개진초등학교(8회) 졸업
●현풍중학교 졸업
●대구상업고등학교 졸업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경련 32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협성섬유 대표 역임
●한탄강관광호텔 대표 역임
●양주시 자유총연맹 위원
●(주)협성그룹 회장(현)
●국세청장, 재무장관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