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이면서 80세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박상홍(57) 쌍림면체육회 실무부회장은 인근에서 소문난 효자다.
천성이 밝고 붙임성과 활동성 있는 성품 때문에 주변에서 그를 가만 두지 않고 온갖 봉사단체로 끌어들인다.
농협이사를 세 차례나 역임했고, 안림리 이장을 8년간이나 수행하면서 마을을 위해 헌신, 봉사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딸기영농조합 대표를 하던 때 정전으로 인해 딸기의 고장 안림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
1995년 당시 박상홍 씨가 ‘정전피해 대책위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전력이라는 거대 기관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앞장서 투쟁을 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실감했다. 그러나 생산자들을 독려하면서 투쟁 결과, 마침내 거액의 피해보상을 받은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로 회상한다.
박 회장은 현재 딸기농사 위주에서 부츠, 양파, 축산 등 복합영농으로 차츰 전환하고 있다. 그 이유로 딸기 연작피해를 줄이고 또 노령화로 인한 인력 분산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2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농촌지도자 쌍림면 회장을 맡아 2년째 회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창립 5년인 축협 쌍림면 축산계장을 맡은지 2년째다. 또한 자유총연맹 고령군지회 쌍림면회를 2년 전 재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령군체육회 쌍림면분회 실무부회장을 2년째 맡아 각종 체육행사에 선수 출전 등 쌍림면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복합영농으로 대농(大農)을 경작하면서도 활동하는 각종 봉사단체가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그것도 리더의 위치에서 단체를 이끌고 있다. “지역발전에 동참하는 마음과, 이웃과 함께한다는 투철한 봉사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권오광 면장은 극찬한다.
박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망설이지 않는다. 매년 쌀 10~20포씩을 면사무소를 통해 이웃에게 전하고 있으며, 때로는 현금으로 지원하기도 하지만 생색을 내는 일은 없다. 그야말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현의 말씀을 실천하는 듯하다.
박 회장의 가족으로는 부인 김말연(54) 씨와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는데, 자녀들은 현재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