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 속에 만물이 존재하고, 하나가 돼 모두가 흘러간다. 
강물의 돛단배도 흐르고, 날아가는 기러기도 구름 따라 흘러간다. 
지구에 탑승한 인간도 시속 1,670km로 자전과 함께 시속 십만km로 태양을 공전하면서 세월 따라 흘러간다. 만물이 흘러가고 이에 편승해 우리의 마음도 흘러간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썩고 말텐데 얼마나 다행스러운가.우리의 마음도 흘러간다. 
좋았던 날도 흘러가고 힘든 날도 흘러가 마음의 그릇이 비워져 희로애락이 채워지고 비워지기를 반복한다.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 아무리 좋아도 언젠가 나빠질 수도 있고,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그 고난이 지나가면 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할 수 있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그 고난 속에서 배움과 깨달음과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어제는 아름다운 노을로 하루를 마무리 했고, 오늘은 황홀한 일출로 하루를 연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고 황금보다 소중하다고 한다. 지금을 있게 하려고 세월은 모든 것을 안고 가며 오늘을 채워주고 있다. 하고 싶은 일,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지금 해야 한다. 
세월이 흘러가면 인생도 흘러가고 건강도 나빠진다. 그때는 돈, 명예보다 건강이 제일이다. 
지금을 즐기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흐르는 세월이 속절없다고 한탄한다. 그런 세월 속이 젊음, 정열, 우정, 사랑, 아름다운 추억이 점철돼 있어 가버린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그때가 계속될 수 없고 흘러가게 마련이다. 아름다운 시절이지만 붙잡을 수 없고 설사 붙잡는다고 해도 여전히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흘러가버린 미련 때문에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몸의 피도 흘러야 한다. 피가 흐름을 멈추면 몸까지도 죽는다. 
그것이 피든, 생각이든, 심지어는 돈조차도 흘러야 할 것들이 흐르지 않으면 병이 든다. 
일본의 유명한 물 연구가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동일한 물을 가지고 하나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머물게 하고, 하나는 자연스레 흘려보내며 물의 결정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당연히 흐르는 물이 아름다운 결정을 띠었다고 한다.
흘러가야 아름다운 것들이다. 우리는 종종 일상에 지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우리를 힐링해 주는 작은 아름다움들이 있다. 문득 지나가는 바람에 어루만져지는 향기로운 꽃들의 향기, 창백한 하늘에 예쁜 구름이 흘러간다는 사실, 아침 식탁에 차려진 따뜻한 커피의 향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순간들이다. 
꽃향기와 함께 흘러가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있고, 구름이 흘러간 하늘의 아름다움, 따뜻한 커피향기가 전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들은 우리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 준다. 
이 아름다움들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 삶의 작은 행복을 채우는 것이다. 모두가 한 때일 뿐 흘러가는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