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흔히 한의학에서 말하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사상체질 중 태음인에 속하는 것 같다. 
식성은 좋지만, 운동을 개을리해서 몸에 당분이 쌓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서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체질이다. 그래서 복부비만과 과체중으로 지방간이 오기 마련이다. 또한 상체가 크고 하체가 약해서 오래 걷기나 서 있기 힘들다. 
또한 몸이 차고 손발이 시린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오래간다. 등산을 좋아하지만, 발목이 자주 접질러지고 넘어지는 때가 많은 편이다. 또한 몸을 항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오죽하면 해마다 4월 말까지 내복을 입고 다닐까.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하지만, 내가 희수를 넘긴 이 나이까지 그래도 건강 유지를 할 수 있었던 나만의 비결을 정리해 본다.
첫째, 아침에 눈을 뜨면 식탁에 준비해둔 따뜻한 물 한 컵을 매일 마신다. 위장을 풀어주고 체온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손발과 종아리가 시린 것이 없어졌다.
둘째,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샤워기로 항문을 깨끗이 세척 하는 일이다. 옛날에 휴지로 적당히 처리하던 시절에는 대장균이 주위에 달라붙어 장염이나 항문질환이 자주 생기는 것은 아마 나쁜 균이 몸속으로 침범했기 때문이리라.
셋째, 맨발 걷기 운동이다. 내가 요즘 즐겨하는 운동인데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발바닥을 지압하므로 혈액 순환이 잘돼 저녁에 잠을 푹 잘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맨발 걷기가 만병통치라고 하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지혈이 잘 안되기 때문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는 점도 있고 상처를 통해 파상풍이나 나쁜 세균이 침범해 큰 병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일이다. 
넷째, 나의 건강관리법은 젊은 시절 발목을 자주 접질렸기 때문에 걷기 운동에 지장이 있어 요즘은 잔디 위에서 걷는 파크골프로 적당량을 걷는 일이다. 파크골프는 우리 나이에 발목이나 무릎이 좋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냥 걷는 것보다 재미도 있고 하루 8천 보를 목표로 풀밭 위를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섯째, 건강 보조 식품으로 강황 가루를 매 식후 한 숟가락 먹는다. 내가 지금까지 즐겨 복용하는 약 중의 하나이다. 강황은 우리 몸속에 염증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도 사람들은 평소에 카레밥을 즐겨 먹기 때문에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적다고 하지 않던가.

이상으로 나의 건강관리법 다섯 가지를 열거해 보았으나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위의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면, 아침에 온수 한 컵 마시기, 항문 청결, 맨발 걷기, 파크골프 하기, 건강보조식품 강황 가루 섭취 덕분이 아닌가, 생각하며 앞으로 꾸준히 다섯 가지를 실천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