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물은 성장한다. 성장을 통해 강건해지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다. 태아도 열 달 동안 성장해 태어날 준비를 하고, 태어나서 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을 계속한다. 
부모는 다 커서 독립할 때까지 자녀의 성장을 책임진다. 육체는 보통 20세까지 성장한다고 보면 그 이후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20여 년간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경우는 인간을 제외하고는 없는 듯하다. 독립하더라도 계속 보살주는 것은 매한가지다. 조류의 경우는 알을 깨고 나오면서 단 몇 주만에 독립을 한다한다. 그것도 부모의 보살핌이 없는 완전한 독립이다. 야생에서 태어나는 동물은 태어나서 털이 마르자마자 일어나서 어미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 어미와 헤어져 제 갈 길을 간다. 
반면에 인간은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평생을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가족, 이웃, 국가란 공동체 속에서 어우러져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성장과 성숙을 계속한다. 공동체는 삶의 터전임과 동시에 교육의 장이다. 그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 완전한 인격체로 완성돼 간다.성장(成長 growth)!사람이나 동식물 등이 자라서 커지는 것을 일컫는다. 
사물의 규모의 증가, 세력의 확대를 뜻한다. 건장한 청년이 되는 것, 어엿한 사회인으로 역량을 갖추는 것,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된 것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성숙(成熟 maturity)을 해야 한다. 성숙은 몸과 마음이 자라 어른스럽게 되는 것이다. 어른처럼 확립된 자아(自我)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하는 인간처럼 정치도 어른 정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닐까?
성장(成長)’의 ‘장(長)’이 길이를, 성숙(成熟)‘’의 ‘숙(熟)’이 익음의 정도를 뜻한다는 점에서, ‘성장’이 육체적 문제라면 ‘성숙’은 정신적인 면에 가깝다고 하겠다.한날한시에 태어난 인간일지라도 어느 시점에서의 성장도와 성숙도는 각자 다르다. 키가 큰 친구가 있는 반면에 키가 작은 친구도 있고,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 있는 반면에 열등생도 있다. 거기에는 많은 요인이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 자란 환경적 조건이 작용한다. 자식을 둔 부모로서는 자식이 모든 면에서 특출하기를 바란다. 
당사자도 천부적인 좋은 신체 조건과 능력을 갖추고 훌륭하게 성장해 성공적인 삶을 살려고 한다. 성장은 외관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겉 겉 자란 벼 이삭과 같아서 실속이 적다. 
즉 성숙이 덜 된 벼 이삭은 쭉정이가 많아 효용이 떨어진다. 외관상 다 자란 벼도 성숙해야 비로소 알곡을 얻을 수 있다. 벼 재배의 목적은 짚이 아닌 알곡 수확이다. 20대 초반의 건장한 청년도 수년은 더 성숙해야만 중량감 있고 어른스러움은 물론이다. 즉, 성장에 성숙을 더 해야 완전한 성장으로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학벌이 아무리 좋고 지식이 출중할지라도 인간적인 성숙도가 떨어지면 사회적 역할도 어설프게 할 수밖에 없다. 
성장에 이어 성숙한 인간이 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성장은 천부적인 것이라면, 성숙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성숙한 지식, 성숙한 인격을 갖추려면 성장과 함께 정진해야 하고 결승점에 도달하려면 성숙에 더 치중해야 한다. 
사회나 단체, 국가도 마찬가지다. 선진사회, 선진국은 구성원의 의식이 성숙해야 가능하다. 물론 물질적으로도 그렇다. 우리나라 경제가 양적성장을 이뤄 10대 경제 대국에 진입했다고 한다.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시민의식도 그에 걸맞는지 의문이 간다. 무질서와 이기심, 무례와 폭력과 사기,  조작, 거짓말이 넘 쳐흐르는 '3류 국가'가 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보이스피싱 피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질서나 예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다. 전철을 타자마자 빈자리가 있으면 재빨리 차지한다. 늙은이, 젊으니, 애들, 남녀 모두가 다 똑같다. 전철 칸에 임산부를 위한 핑크빛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 자리에 임신과 관계없는 할머니,  아주머니가 앉는다. 때로는 건장한 남성도 앉는다. 서울 이태원 골목에서 밀치고 쓰러졌던 그날, 핼러윈에 나간 젊은이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웠다. “이것은 아니다”하고 돌아설 수 있어야 했다.
2014년도에 세월호 사고로 500여 명의 아이들을 죽게 하고도 변한 것이 별로 없었다. 오래지 않아 잊어 버린다면 암울한 미래만 있을 뿐이다. 강건한 대한민국은 있을지 모르지만, 성숙한 미래가 없음을 각성해야 한다. 그중 특히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갖은 궤변과 조작, 거짓말, 부정부패로 국민을 선전·선동하는 모리배 같은 정치꾼들이 나라를 오염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방송, 사이비 언론의 거짓말, 조작도 한몫한다. 이런 정치꾼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사이비 언론을 분간 못 하는 일부 국만이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성숙한 국민으로 거듭나야 한다.성숙 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도리를 알고 참된 삶을 실천하는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손주를 바라보는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모습, 교단에 선 교장선생님의 모습, 설교하는 노스님의 모습, 신부님, 목사님의 모습이다. 
반면에 고위직이지만 그런 모습이 배어 나오지 않는 설익은 지도자들도 있다. 제벌 2세의 젊은 경영주, 정치 초년생, 젊은 판검사들은 신선함을 자아내지만, 성숙도 면에서는 처지는 경우가 많다. 그들도 좋은 심성을 연마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성숙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성장하는 만큼 성숙해진다면 존경받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성숙한 지도자와 그들을 따르는 성숙한 국민이 일류 국가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