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새삼 언급하기도 진저리가 난다만, 사람 사는 세상에 어디 그럴 수 있나. 딱 한마디로 끝내자면, 자기 때문에 죽은 자를 모른다니, 이게 어떻게 사람의 ‘굴레’를 쓴 자가 맞나 말이다. 게다가 재판뿐만 아니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유익하면 궤변을 퍼 나르고, 불리하면 ‘모른다, 생각 안 난다’이니 참 점입가경이다. 가정(假定)하기도 치가 떨린다만 만일 ‘청기와집 주인’이 됐으면 지금의 나라 지향점이 어디일까…? 
이재명 따리들은 또 ‘검찰독재…?위원회’를 만들어 이재명의 대북송금 수사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게다가 ‘…?위원회’는 이른바 친윤사단 검사들의 비리를 캐겠다는 ‘태스크포스’도 조직했다 한다. 이들도 역시 ‘정치는 아무나 하는구나’의 범주에 넣어야겠다.
그런가 하면 이재명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탄핵한다고 공포탄을 쏴대니 그로도 분에 안 차는지 검찰총장까지 탄핵한다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를  보다 못 한 유튜버는, “그럼 북한 핵폭탄에 대응하자는 ‘탄핵공화국’ 만들자는 것이냐”라고 비꼬는 자도 있다. 머릿수 많다고 무소불위로 힘자랑(탄핵·파면)만 하는 지금 야당을 보니 내년 총선 정말 잘 해야 할 것이 절실하다.
곤경에 처한 주군(당대표)을 위로하는 거야 인간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비행(非行)에 대해서만은 시비곡직을 먼저 가리는 것이 먼저 아닌가. 아무리 ‘자기길(공천)’이 발등에 불이지만, 굳이 ‘정의’를 들먹일 것도 없이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 양심과 가치 판단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야당에 오로지 ‘자기길’만 가겠다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아무나 가야 할 길’이 아닌 ‘정말 가야할 정치인(바른소리 하는)’이 있으니 ‘민물고기로 담수(淡水)에 들어왔는데 소금물이 돼서 숨을 쉴 수가 없어 질식할 것 같다’는 조응천이 있다. 그는 또 다른 소리 내면 ‘역적’이나 ‘수박’ 같다며, 마치 북한을 공상(空想)하는 것 같다는, 참담한 말도 했다. 최소한 이런 정치인이 설 자리가 충분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이니 말이다. 제발 개딸들을 혁파하고 소신을 펼쳐 내세요. 일설에는 이른바 ‘비명계’의 의원들이 탈당, 신당 얘기도 있는데-.
‘조·추·송?’ 무슨 약어(略語)인 줄 알았더니 ‘국·미애·영길’의 몰염치의 3인 이었다. 설마 했는데 출마한다는 뉘앙스였다. 한동훈의 1차 저격수 박범계가 판정패하자 2차 저격수로 나선 추미애도 역시 패배자인데, ‘아무나 정치한다’이듯 ‘윤·추 복수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보나마나 ‘아무나 정치시키듯’ 여의도로 복귀할 것이 불을 보듯이니 이를 어찌 보고만 있어야 하나…? 문제는 야당만이 아닌 여당도 똑같다는 얘기다. 탈탈 털린 이준석(홍콜라가 한 말)과 ‘천하용인’이 회동을 한 것이 뇌관이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핵심은 신당 창당이며 이른바 비주류가 부화뇌동(附和雷同)이 될까의 여부다. 오늘 들리는 얘기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다선의원들이 험지 출마를 고사하면 혁신위 해체라는 ‘최종 카드’를 만지작거린다고 하니, 역시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의 증표가 되려나 보다. 
대구 모(某)의원은, ‘내가 대구서 4선(?)을 했는데 또 어디로 가라느냐고 반발하며 대구 지키겠다는 의원도 있었으며, 어제는 또 윤핵관의 일원인 장제원은 험지 안 가겠다는 표시로, ‘여원(汝元)산악회’ 회원 4천여 명이 모여 ‘세 과시’를 하는 모임도 있었다. 인요한이 머쓱해지고 말았다. 
여도 야도 다 자기 행위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내린 판단인지가 제일 궁금하다. 그런 신조도 없이 시의 적절히 정치를 해왔다면, 그런 정치인을 신뢰할 국민이 없을 것이다. 내 관점으로는 그런 정치인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래서 나는 ‘여도 야도 다 싫으니 과연 어느 줄에 서야 하나’가 내 고민이다. 나 같은 고지식한 꼰대는 어느 줄에도 서기가 저어되니, 그렇다고 ‘입산수도(?)’는 더 어려우니 이를 어찌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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