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새벽 4시 50분경,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119신고가 접수됐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화기를 ‘톡톡톡톡톡’ 두드리기만 했다. 
최장헌(45) 소방위는 “119상황실입니다. 119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물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잠시 후 “말씀을 못하는 상황입니까?”하고 다시 물었고 그제야 신고자가 ‘톡톡’하고 두드렸다.
최 소방위는 구급차를 바로 보내겠다고 신고자를 안심시킨 후, 119위치정보시스템상의 위치가 맞는지 수화기 소리로 재차 확인,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안내했다.
신고한 지 불과 10분여 만에 포항남부소방서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60대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후두암으로 수술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